'' 엄마 갔지? ''
'' 웅! ''
연준이는 도하의 배를 간지럼피웠다. 도하는 그런 연준이의 손을 꾹꾹 누르며 꺄르륵 웃었다.
''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 ''
'' 도햐!! ''
'' 아빠를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 ''
'' 그것두 도햐!!!! ''
도하의 말에 연준이는 도하를 번쩍 안아들고 도하의 볼에 뽀뽀를 했다. 도하는 싫은 소리만 낼뿐 연준이의 품에 꼭 안겼다.
'' 오늘... 뽀뽀로 보러 가고싶은 사람 누구? ''
'' 아, 아뺘...? ''

'' 푸하하핳 정말? 아빠만 있어? ''
도하는 연준이의 목을 끌어안으며 연준이 귀에 속삭였다.
'' 샤찔은...어... 아뺘... 이것 비미링데... 도하두 잇떠... ''
'' 오늘 뽀뽀로 랜드가는거 엄마한테 비밀이야 ''
'' 웅! 비미리! ''
'' 엄마한테 유치원 빠지고 뽀뽀로 랜드간다고 하면 혼낸단 말이야. ''
'' 긍데... 도하 뽀뽀르 가지구시퍼 ''
'' 응? ''
도하는 연준이의 볼에 입을 쪽 맞추고 버둥거렸다. 연준이는 조심스럽게 도하를 내려주었고 도하는 양손을 연준이에게 내밀며 말했다.
'' 도하 뽀뽀르 사주세여 ''

'' 아... 그럼 들킬텐데... 으으 우리 도하는 너무 귀여워!!! ''
연준이는 도하를 꽉 끌어안았다.
'' 하... 누가 우리 도하 납치하면 어쩌지? ''
'' 싫어여! 안돼여! 하지마세여! ''
'' 푸하하핫 그건 누구한테 배웠어? 너무 귀엽다 진짜.... 깨물어주고 싶어 ''
'' 도, 도하 맛업떠... ''
'' 하... 진짜... ''
연준이는 또다시 도하에게 뽀뽀를 남발했다.
결국 청연이 몰래 뽀뽀로 랜드를 가서 뽀뽀로 인형이 달린 키링을 하나 사고 완벽 범죄를 꿈꿨지만.
'' ...? 뽀뽀로 랜드? ㅎ 이거이거 유치원 빠지고 몰래들 가셨구먼? ''
카드를 사용했다는 문자를 받은 청연이에게 들켜버렸다.





'' 최도하씨. 뽀뽀로 랜드는 재미있었나요? ''
'' ???? 우웅...? ''
도하는 당황한 표정으로 연준이를 바라보았다. 연준이는 그런 도하를 보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 휴우... 엄마눈... 모든지 다 알구잇어... ''
'' 도하, 아빠랑만 놀고 엄마랑은 왜 안놀아줘? ''
도하는 슬쩍 청연이 눈치를 보다가 청연이를 끌어안았다.
'' 엄먀, ''
그리고 귀에 소근거리며 말했다.
'' 댜음에 도하랑 또 뽀뽀르 보러가자 ''
물론 한걸음 떨어져있는 연준이에게도 들릴 정도였지만 둘은 도하의 귀여운 애교에 넘어가버렸다.

'' 다음에 셋이서 뽀뽀로 랜드 갈까? ''
'' 징쨔?????? ''
'' 응! 진짜로! ''

TAKE #17
17th SCENE
ㅡ촬영장에서 생긴 일(2)ㅡ
"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
서진이의 물음에 연준이는 꼼짝도 하지않았다. 서진이는 그런 연준이를 퍽 때리며 말했다.
'' 야 ''
연준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어폰을 빼고 물었다.

" 네? 뭐라고요? "
서진이는 한숨을 쉬며 대본을 접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밖을 바라보니 누군가 미친듯이 뛰어가고 있었다. 딱봐도 스텝은 아닌거 같은 모습이었다.
어딘가 친근한 그런 뒷모습이었다.
" 야 최연준 "
" 네? "
연준이는 서진이를 바라보며 자신을 왜 부르냐는 듯 짜증을 내며 물었다.
" 너 오늘 촬영에 키스신있다고 말했어? "
'' 진짜 할거예요? ''
'' 허? 누군 하고싶어서 이러는줄 아나 ''
연준이는 고개를 휙 돌리고 입술을 툭 내밀며 꿍얼거렸다.
" ...그걸 왜 말해요? 말하기 싫은데. "
" 어후 멍청아!! 말했어야지!! "
서진이의 말에 연준이는 고개를 숙이곤 중얼거렸다.

" 어짜피 신경 안쓸거 같은데... "
그 말을 들은 서진이는 연준이를 한대 콩 때리고 밖으로 나갔다.
'' 너, 나 말고 청연씨랑 키스해라 ''
'' 아! 선배!! ''
연준이는 머리를 문지르며 아야야 소리를 냈다. 그런 연준이의 손을 헤어 쌤이 탁 때렸다.
" 스읍! 만지지마! "
" 선배는 되고 왜 나는 안되는데요?? "
" 그건 맞을만 해서 그렇지 "
헤어쌤은 다시 연준이의 머리를 정리해주었고 연준이는 고개를 숙여 대본을 다시 리딩하기 시작했다.
'' 어짜피 누나가 여기 올리없어요. ''
.
.
.
'' 후우... ''
겨우 진정된 가슴을 쓸어넘기고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최대한 방긋 웃었다. 미소가 어색했지만 슬픈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 서청연씨 맞죠? "
거울을 보고 있는 내게 누군가 다가왔다. 아까 목소리와 같은 목소리에 한번,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국민배우 한서진이 내 앞에 있음에 한번 놀랐다.
" 어어? 하, 한서진 배우님...? "
한서진은 웃으며 넉살스럽게 말했다.
" 에이, 배우님이 뭐야 배우님이. 그냥 언니라고 불러요 "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키스한 여자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대할 수 있을까?
" 네, 언니... "
서진이는 잠시 고민에 빠진 표정을 하더니 주위를 휙 둘러보았다. 화장실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다음 내게 성큼 다가와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 ㅇ, 어? "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조용히 소리를 죽이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누가 봐도 연인처럼 다정한 서진이와 수빈이의 투샷이었다.
'' 어...? ''
'' 반응을 보니까 최수빈이 말 안한거 같네. ''
'' 둘이... ''
내가 사진을 가르키자 서진이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맞아요. 저희 비밀 연애중이에요. 한 4년 됐나? "
" 왜 이걸 저에게... "
" 아까 들었죠? ''
'' 아까요? ''
'' 대기실말이에요. ''
'' 아... ''
'' 대기실에서 있었던 일이 매우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인거 아는데, 여기 대본. "
서진언니는 자신의 옆구리에 낀 대본집을 휙 넘기더니 어느 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아까 대화 내용과 동일한 장면이 적혀있었다.
" 최연준 그 놈이 말을 안해준 모양인데 오늘 키스신 찍어요. 물론 둘다 찍고싶은 마음 걱정말고요. "
'' 전 신경쓰지 마세요. ''
'' 정말 신경 안써도 돼? ''
서진이는 내 볼을 쿡 누르며 말했다.
'' 이렇게 울 것같은 얼굴로 도망갔으면서? ''
이걸 말해줄려고 나에게 와준 서진이가 내심 고마웠지만 복잡한건 여전했다.
" 정 불안하면 한번 봐보세요. 연준이가 외도를 하는지, 정말 청연씨를 사랑하는지. 꽤나 답이 될만한 행동이니까. "
서진이는 나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 청연씨 연준이가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진짜 걔가 왜 이혼장에 도장찍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니까? ''
서진이는 내 눈치를 보더니 입술을 꾹 깨물며 말했다.
'' 어... 미안. ''
'' 괜찮아요. ''
나는 싱긋 웃으며 답했다.
'' 혹시 번호 줄 수 있어요? "
나는 내게 휴대폰을 건내는 서진이를 보고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 당연하죠 서진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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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내용이 이상해져가는데 3, 4까지만 쓰고 촬영장 에피소드는 끝낼려고 합니다!
굿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