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KE #19
19th SCENE
ㅡ이혼남녀의 OO신ㅡ
'' 최연준... ''
'' 응? ''
연준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내게 입을 맞추었다. 나는 연준이를 꾹꾹 밀었지만 밀리지 않았고 나는 결국 연준이의 혀를 깨물 수 밖에 없었다.
'' 아! 누나? ''
'' ㄱ, 그만해! 촬영 들어가야지 ''

'' 나한텐 이게 더 중요한데 ''
연준이는 능글맞게 웃었다. 그의 눈꼬리가 이쁘게 휘어지며 그 아래 애교살이 잔뜩 부풀어진게 꼭 아기여우처럼 생겼다.
'' 야하게 보지마 ''
'' 어떻게 하면 야하게 안볼 수 있는데? ''
나는 연준이의 볼을 한번 꼬집었다. 시선을 옮겨 연준이의 입술을 바라보니 내 립스틱이 잔뜩 번져있었다.
'' 립스틱부터 지워 ''
'' 아, 립스틱 묻어있어요? ''
'' 응, 잔뜩 번졌어. ''
'' 진짜? ''
'' 어. 누가봐도 키스한 사람처럼 ''

'' 으흥~ 그럼 안 지울래요. ''
나는 한숨을 푹 쉬며 연준이의 번진 립스틱을 지워주었다. 다행히 립스틱은 깔끔하게 지워졌다.
'' 지우기 싫었는데. ''
'' 소문날일 있어? ''
'' 소문나도 괜찮고, 소문내도 괜찮은데요 ''
연준이는 내 엄지손가락에 묻은 립스틱을 바라봤다. 나 역시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내 손가락을 발견했다.
'' 아, 손 닦아야겠다. ''
'' 나한테 닦을래요? ''
'' ㅋㅋㅋㅋㅋ 어디에? ''
'' 음... 입술? ''
'' 되겠냐고 ''
'' 그럼 나 립스틱 다 지워줬으니까 다시 발라줘요. ''
연준이는 자신의 입술을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 누나 립스틱은 남아있거든. ''
.
.
.
'' 아니!! 난 다시 찍기 싫다고 '' ((서진

'' 누나. 모니터링 같이 했잖아요. 누가봐도 입술 조금 닿았다가 떨어진거 '' ((수빈
'' 그럼 나랑 너랑 찍어 '' ((서진
'' 네? '' ((수빈
'' 그렇게 키스신을 찍어야겠다면 너랑 찍으면 되잖아. '' ((서진
연준이와 함께 촬영장을 오니 분위기가 제법 싸늘했다. 나는 상황파악하느냐 바빴는데 연준이는 내 손을 꼭 잡고 서진이와 수빈이 앞으로 성큼 걸어갔다.

'' 그럼 난 누나랑 찍을래. '' ((연준
'' ㅁ, 뭐? ''
'' 나도 서진누나처럼 서진 누나랑 찍기 싫어. 그러니까 서진 누나는 수빈이랑 찍고 나는 누나랑 찍을래. 나 서청연 아니면 안돼. '' ((연준
'' 하... 진짜 둘다 왜 고집이야... '' ((수빈
'' 청연아... 너 내가 최연준이랑 키스신 찍는거 싫지? 그치? '' ((서진
'' ㄴ, 네...? ''
'' 잘 생각해봐 최수빈. 나랑 얘랑 찍는 것보다 얘랑 청연이랑 찍는게 더 진하고 너가 원하는 그림이 나올거 아니야. '' ((서진
'' 하... 그럼 그렇게 해요. 저 혹시 연준씨랑 서진씨가 입은 의상 여벌하나만 가져다주세요 '' ((수빈
그렇게 얼떨결에 최연준이랑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다. 그것도 키스신이라는 명목으로.
수빈이와 서진이가 키스신을 찍은 다음 나와 연준이 차례가 왔다.
수빈이는 립스틱이 잔뜩 번진 상태로 내게 걸어왔고 서진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기실로 향했다.

'' 얼굴은 안나올거고요. 뒤통수만 나올 예정입니다. 부담갖지말고 연준이 리드만 잘 따라오면 될거 같아요. '' ((수빈
'' 들었죠? '' ((연준
연준이는 키득키득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 들었는데... 긴장돼... ''
'' 뭐가 긴장돼? 아까 했ㅈ... ''
나는 연준이의 입을 다급히 막았다. 그러자 연준이는 피식 웃으며 작게 속삭였다.
'' 이미 누나가 립스틱이 잔뜩 번진 상태로 와서 다들 알고 있었을걸? ''
'' ㅇ, 어? 뭐???? ''
연준이는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나는 아까 그 립스틱이 잔뜩 묻은 연준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내가 그 상태였다니. 쪽팔려 얼굴이 터질거 같다.

'' 누나 이제 나한테만 집중해줘. ''
연준이를 올려다보자 큐사인이 들렸고 연준이는 수줍게 웃으며 내게 키스를 했다.
연기인지 본심인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만은 그가 온전히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내 심장을 강하게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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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위해서 촬영장 에피소드를 시작했습니다!
후후... 한달만이네요. 다들 내용을 기억할랑가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