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좀비들을 밀어 붙여
3번칸 까지 올 수 있었다.
4번칸의 문은 정한이 닫은 상황.
그들은 계속 앞서 나갔다.
어느새 3번칸의 좀비들도 점차 없어졌다.
2번칸과 3번칸의 통로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최승철 : 좋아.. 잘하고 있어!
조금만 버텨!
김민규 : 이제 3번칸까지 우리 구역이 된거네?!
권순영 : 이대로만 가면 금방 열쇠를 찾겠어!
점점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생존자들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ㅋㅋ
이지훈 : 잡담들 그만하고
싸움에 집중 하는 건 어때?
그러다 훅 간다.
문준휘 : 하아...하아...
홍지수 : 준휘야.. 왜그래? 찬이도...
이쯤 되니 싸움 경험이 많지 않았던
준휘, 찬은 힘겨워하였다.
홍지수 : 승철아!
준휘랑 찬이가 체력을 다 쓴 것 같아!
더이상 나아가는 건 버거워!
최승철 : 그래. 생각보다 많이 왔어.
이제 그만 돌아가자!
아이들은 다시 4번칸으로 달렸다.

챕터 7-3
식량 고갈
다시 되찾은 통로에서 4번칸의 문을 두드렸다.
승철은 정한이 문을 열어주길 기다렸다.
조금 뜸을 드리던 문은
서서히 열렸다.
그리고 4번칸의 광경은 충격적이었다.
정한은 힘을 다 쓴 듯 문을 열어주곤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져버렸다.
그리고 그런 정한의 맞은 편에는
식량을 모조리 먹어치우던 석민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달려왔다.
승철과 민규는 그런 석민을 다시금 제압하였고
지수와 순영은 정한의 몸을 흔들었다.
김민규 : 이석민!! 정신차려!!
최승철 : 어떻게 풀려난 거야...
이지훈 : 팔이 빨간 것 보니까
있는 힘껏 벨트를 끊었나봐요.
얘도 더이상은 사람이 아닌데...;;
홍지수 : 정한아..! 눈 좀 떠봐!!
권순영 : 정한이형!!
문준휘 :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이찬 : ㅅ...식량이
전원우 : 일단 다시 석민이을 묶죠.
더 단단히 묶어주세요.
정한 선배한텐 물이랑 담요를 갖다 줘요.
.
.
.
모두가 정한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민규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아직 흥분해 묶여있는 석민의 옆에 자리잡았다.
많이 지쳐보였다.
정한은 서서히 눈을 떴다.
모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홍지수 : 정한아..! 정신이 들어..?
윤정한 : 석민이는... 무사하지..?
최승철 : 응... 대체 어떻게 된거야?!
정한은 한숨을 돌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윤정한 : 너희와 좀비들이 가고 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석민이는 더욱 흥분해 있었어...
묶어놓은 벨트가 점점 찢어지길래
내가 감당할 수가 없겠다 싶어서...
있는 힘껏 기어가서 문을 닫았지...
예상대로 석민이가 벨트를 찢고
문으로 달려오더라고
내가 하도 끈질기게 버티고 있으니까
타깃을 식량으로 바꾸더니... 이렇게 다 먹어 치웠네...ㅎ
미안해... 그것 까진 막지 못했어..ㅎ
지금까지는 버티느라 힘을 다 써서
쓰러져 버린거야...
식량이 다 이꼴이 났는데... 어쩌지...
이지훈 : 형이 왜 미안해해요.
권순영 : 형...
윤정한 : 히히... 졸린다~...
최승철 : 수고 했어... 좀 쉬어.
윤정한 : 응..ㅎ 한숨 좀 잘게~..
정한은 눈을 붙였다.
다른 문제가 추가되었다.
식량을 해결할 방법과 석민을 어떻게 할 지였다.
모두들 선뜻 의견을 말하기 어려워했다.
이석민 : 괴로워... 나가고 싶어...
여기서 나가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