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아니면 DIE

챕터 8-1 : 비밀

권순영 : 뭐하는 놈이냐고!!

이찬 : 목소리 낮추세요 선배.. 오해들 하시겠어요.

권순영 : 오해는 무슨 오해...
내가.. 내가 다 봤어... 너 지금...!!

최승철 : 무슨일이야?!



순영은 아이들을 부르고는 아이들이 준비를 하는 동안
준휘와 찬이 걱정 되어 먼저 돌아온 것이었다.

그리고 뒤늦게 승철과 원우가 달려 왔다.



전원우 : ... 그런데, 준휘는?

권순영 : 그게...



순영은 준휘의 얘기를 들으면 충격 먹을 원우가 걱정되어
찬이를 노려보았다.

찬이는 여유롭게 순영을 쳐다보았다.

그러곤 순영보다 먼저 입을 뗐다.



이찬 : 통로 쪽에 있는 식량을 보곤 바로 달려가셨어요...
저도 뒤따라 갔는데... 반대쪽에서 좀비들이 몰려와서...

준휘형이 저를 대신해서 온몸으로 좀비 떼를 막았어요...
얼른 문을 닫으라고...

저 때문에 좀비가 되신 선생님 생각에 다시는 희생자를 만들고 싶진 않았는데... 제가 또...



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승철과 원우는 대충 상황을 이해하였다.
찬의 말로 많이 외곡된 상황을.

순영은 찬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헷갈렸다.

멀리서 보아서 자신이 오해하진 않았을까, 그렇게 믿고 싶었다.

찬이 준휘를 좀비로 변하게 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려 했다.

하지만 순영이 본 찬의 눈빛은 그런 순영의 노력을 몰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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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

비밀










홍지수 : 얘들아... 좀 괜찮아..?

윤정한 : 하... 결국 또...

전원우 : ...

이지훈 : ㅅ발..!!



항상 씩씩하고 현명했던 원우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지훈도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 준휘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지훈 : 내가... 내가 갔어야 했는데...
그 바보같이 착한 문준휘 지켜줬어야 했는데...

전원우 : ...

최승철 : 미안해. 내가 잘 리드했어야 했는데...

김민규 : 그 누구의 탓도 아니에요.



이렇게 또 한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그리고 아직 어린 그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는 데에 적응 할 수 없었다.

누구나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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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모두 그랬슬테지만 울다 지쳐 잠들곤 했다.

순영은 겨우 잠든 친구들에게 혹여나 방해가 될까
화장실로 몸을 옮겼다.



순영이 통로의 문을 닫고 화장실 문에 손을 올릴 때,
찬이 다가왔다.

순영은 오늘의 사건으로 찬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순영은 찬을 노려보았다.

찬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순영은 그런 찬의 태도에 당황했다.



이찬 : 제 말좀 들어주시면 안돼요..?

권순영 : ...



순영은 대답 없이 끄덕였다.




이찬 : ... 전 아직 너무 무서워요...
당연히 선배님들도 다 그러시겠지만...
선배가 본 데로 준휘 선배의 손을 잡지 않은 건 맞아요...
그렇지만... 저는 한솔 선배처럼 나설 수가 없어요.
그럴 용기가 없어요...



순영은 잠시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떠올랐다.



권순영 : 찬아 너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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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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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정한아... 멀미약이라면...

권순영 : 선생님...

이지훈 : ...쟤!

윤정한 : 지수야, 지훈아, 순영아.
잠깐 우리끼리 얘기 좀 하자



뒤늦게 합류하게 됐었던 찬의 자초지정을 들은
정한은 지수, 순영, 지훈을 데리고 구석으로 갔었다.

1번칸에서 부터 모든 칸을 거쳐 온 이들은
찬의 말을 듣고 짐작 가는 것이 있을 수 벆에 없었다.

1학년들의 칸이었던 2번 칸을 지날 때,
1학년 담당 선생님은 2번 칸에 있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한 학생의 멀미로 인해서였다.

그 학생에게 멀미약을 빌려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 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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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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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따돌림 당했니?

이찬 : ..?! 선배가 그걸 어떻게...

권순영 : 묻는 거에 대답해. 더 이상 내 질문을 피한다면...
난 찬이 너를 믿을 수 없어.



찬은 알려져서는 안될 비밀이라도 들킨 듯 놀랐다.

결국 순영의 단호한 태도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