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인가, 죽을 것인가

02 죽느냐 사느냐

탕, 탕-

승철은 화장실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그의 뒤로는 다른 학생 몇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최승철: 휴... 언제 나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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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19)
3학년 3반

학생 3: 잠깐만 기다려!
흠... 으윽!

화장실 문 뒤에 있던 학생은 당분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학생 수가 적어서 교장 선생님은 부담이 덜했고 학생들에게 김밥을 사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3학년 학생들에게서 문제가 발견된 것 같았다.

김밥을 먹은 학생들은 모두 화장실로 곧장 달려갔다.

알고 보니 3학년 학생들이 먹던 김밥이 실온에 보관되어 있었고, 여름이라 학생들이 배탈이 났던 것이다.

최승철: 뭐야, 너 화장실에서 반나절이나 있을 거야?!
어서, 서둘러!

학생 3: 뭐, 내가 여기 있고 싶어서 온 줄 알아?
기다릴 수 없으면 다른 가판대로 가세요... 으휴...!!

최승철: 젠장, 이거 진짜 역겹다. 으...!

김밥을 먹고 난 승철도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승철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2학년 구역으로 건너가 2학년 구역과 1학년 구역 사이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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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1
최승철






최승철은 3학년 3반의 반장입니다.

그는 그 자리를 원하지 않았지만, 평소 뛰어난 리더십 덕분에 친구들의 추천으로 결국 반장이 되었다.

그는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똑똑

??? : 누구세요?

최승철: 아, 네. (이 버릇없는 후배는…) 흠.

예상대로 2학년과 1학년 화장실 사이에는 사람이 적었다.

승철이 노크한 곳을 제외한 모든 노점은 비어 있었다.

승철은 아픈 배를 움켜쥐고 욕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최승철: 아, 훨씬 낫네요.
당분간 김밥 못 먹겠네... 으휴...

바로 그때,

쾅!

최승철: ?! 뭐… 뭐지…? 저 소리는 뭐지…?

승철 혼자 서 있던 조용한 복도에 갑자기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동시에 승철이 잡고 있던 화장실 문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승철은 문 뒤를 확인했다.

예상대로 복도를 지나가던 누군가가 승철이 열어둔 문에 부딪혔다.

승철은 안타까움과 충격에 휩싸여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최승철: 너… 너 괜찮아…?

도와주려고 뻗었던 승철의 손이 멈췄다.

그가 목격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 여자의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고, 옷은 찢어지고 피가 묻어 있었다.

승철은 숨을 멈춘 채 얼어붙은 듯 서서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최승철: ...당신은 누구세요?

승철이 입을 열려는 순간, 숨을 헐떡이던 여자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승철은 2학년 구역 쪽으로 달려갔다.

그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고, 본능적으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도망쳐야 한다고 느꼈다.

현재 2학년인 승철은 복도로 통하는 문을 쾅 닫았다.

문이 쾅 닫히는 소리에 2학년 학생들과 선생님은 놀라서 승철 쪽을 쳐다봤다.

숨을 헐떡이는 승철은 겁에 질리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당황한 2년차 교사가 승철에게 다가갔다.

2학년 선생님: 당신은 3학년이 아니신가요?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최승철: 사장님... 밖에... 밖에...

승철은 멍한 상태였고, 자신을 쫓아오는 여자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승철의 횡설수설을 이해하지 못한 선생님은 승철이 한 말 중 가장 알아듣기 쉬운 부분인 "밖"이라는 단어를 듣고 나서야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승철은 정신을 차리고 선생님을 말리려고 했다.

최승철: 사장님..! 나가지 마세요! 저 문 뒤에는…!

2년차 교사: 문 뒤에는 뭐가 있지... 아아!!!

이미 너무 늦었다.

승철에게 달려들었던 여자는 이제 선생님을 공격하며 맹렬하게 할퀴었다.

충격에 휩싸였던 승철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는 2학년 학생들에게 소리쳤다.

최승철: 죽고 싶지 않으면 도망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