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드 나 좋아?

이놈의 인기는 식을줄을 몰라

W. 말랑이래요


- 하이틴물
- 로코



"여주야!.. 나랑 방과후에"


"어 그때 바쁠 예정이라, 미안"


"안녕 여주야! 내가 손편지 쓴거 봤어? 서랍에 뒀는데"


"어엉 본 것 같기도"





와압, 움냠냠 존나 맛있다 급식. 

주위에 남자들이 뭐라 뭐라 말을 걸어도 신경 안 쓰는 여주.

워낙 어렸을 때부터 예쁜 미모, 파워 인싸력을 가진 성격 때문인지 주변에 사람이 자연스럽게 많았다. 고백? 수두룩 빽빽하게 많이 받아봤지. 연애?? 진짜ㅋ 말해 뭐해ㅋ 연애 고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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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속으로 자뻑하지"


"콜록,콜ㄹ,컥,켁켁"


"병신"





여주가 목을 잡고 켁켁 거리자 연준이 옆에 있던 물컵을 줄까 말까 잠시 고민하더니 여주에게 전해줬다. 물을 벌컥 벌컥 들이마신 여주가 진정이 된듯 숨을 내쉬더니 숟가락으로 최범규의 머리를 갈겼다.





"자뻑 아니거든? 옛날 생각하고 있었어"


"아 씹! 밥 먹던 걸로 왜 때리냐고 더럽게"


"너 밥 많이 먹으라고 범규야"


"머리카락에 밥풀 묻은 것 같아. 야 최연준 나 머리에 묻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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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엉 묻었네. 이따 배고플 때 먹으면 되겠다"


"왜 둘 다 쌍으로 지랄이야!"


"그래그래 조용히 하고 밥이나 먹어"






범규가 머리에 묻은 밥풀을 떼 입안에 쏙 넣더니 다시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다. 어느정도 배가 찼는지 여주가 배를 통통 두드리며 물을 마시던 때, 연준이 여주의 팔을 툭툭 쳤다.





"야, 저 새끼 또 너 쳐다본다"


"누구?"


"저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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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연준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단정한 교복 단정한 머리 단정한 자세 희고 거대한 남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화들짝 놀라며 급하게 고개를 돌리는 남자애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여주가 이내 쩝, 하고 물을 벌컥 벌컥 마셨다.




"야 다 먹었으면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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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투표 한다던데? 퀸이랑 킹"


"벌써 홈커밍이네.. 야 최연준 이번에도 내 드레스 골라줄거지?"


"아 알았다고 알았다고. 야 최범규 빨리 나가자"


"뭐야? 어디가"


"..하여간 우리한테 관심이 없어. 풋볼 연습 하러 간다고 일주일 전부터 말 했잖아"


"그럼 나도 구경 가도 돼?"






불편한 교복 셔츠를 벗으니 안에 입은 흰 티가 드러났다. 구경 하라며 여주를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가니 남자들이 환호 했다. 여주는 대충 손을 흔들며 껄껄..그래 안녕. 멋쩍게 인사를 받아주었다.


연습이 시작되고 무르익을 즈음 공이 여주쪽으로 튀었다.
야 김여주! 패스! 범규가 크게 소리쳤다. 아오 귀찮게 공을 이쪽으로 튀기고 난리야, 있는 힘껏 공을 던진 그 순간



퍼억-!




"....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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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괜찮아 괜찮아 안 다쳤어"


"...."


"다시 플레이 해도 돼"






여주의 공에 의해 안경이 벗겨진 안경남은 여주 눈이 잘못된게 아닌 이상

존나게 잘생긴 인물이 틀림없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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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nerd) : 바보, 공부밖에 모르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