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고양이 보러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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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10분 남았어 다들 마무리 준비해~"


'아씨… 채색도 못 들어갔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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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그림에서 손 떼~
어디보자…"


"오늘은 저번보다 시간을 좀 더 짧게 줬어
그런데도 우리 여우는.. 벌써 완성 했네!!"


"히힛"


'아씨 저 여우 같은 표정..'
나는 항상 저 여우 같은 표정을 실력으로 밟아줬다
그럴때마다 여우의 표정이
보기좋게 일그러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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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라모르겠다!!'


또각또각


선생님의 발걸음이 여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제발 여기로 오지 말아 주세요 
하느님이여 부처님이여..'


"우리 여주는.."


하느님과 부처님이 여주는 아무도 믿지 않는 걸
알아 차리신 것 같았다..


'ㅈ됬다'


"야! 김여주! 너 수업시간에 딴 짓 하고 있었니?
아직 선도 안 따고!"


그 말이 끝난 뒤  선생님은 내 그림을 찢어 버렸다


'시박... 짜증나..'


여주는 생애 처음으로 그림을 완성하지 못 했다
여주는 상이란 상은 다 싹쓸이 하면서
매우 성실했다
이런 일이 처음이지만 선 넘은 선생님의 태도에
여주는 더 짜증날 수 밖에 없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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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밥 먹고 와~
1시 30분 까지야~"

1시 30분이후 더 빡세게 수업 해야 하는 걸 알지만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여주는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고양이 한테
가기로 했다

.

.

.

"라떼야!!"

라떼를 발견하고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의자 쪽으로 향했고
라떼는 내 무릎 위에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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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아 가고 있다고"-???


라떼와 나는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남자는 한참을 뛰었는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맺혀있었다


'어떻게 사람이 천사 같을 수 있지...'


나는 넉 놓고 그 남자를 보고 있다가…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순.간


"야 여기 내 이상형 있어서 못 감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