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진 박사

05

그라바타 "그만 징징거리세요. 어차피 결혼하고 나서 같이 살 거였잖아요.
계획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을 뿐이에요."

그라바타 "그럼... 당신은 이게 전혀 괜찮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라바타 "물론 기쁘지는 않지만, 어쩌겠어요?"

.

.

.

저녁 식사는 끝났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주 함께 식사를 하더라도, 이 어색함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라바타 "어머니, 이제 가볼게요. 날씨가 추워서 나오지 마세요."

“석진아, 여주 집까지 걸어가줄래?”

그라바타 "아, 아니, 괜찮아요! 사실 근처에 잠깐 들를 곳이 있어요."
이제 가볼게요. 다음에 또 봐요!”

그라바타 "휴, 집까지 가는 길이 불편했을 것 같아요."

그라바타 "내가 부르면 바로 올 수 있었잖아.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자동차 경적 소리에 내 시선이 휴대폰에서 떼졌다.

그라바타 "내가 네 운전수라고 생각해? 마치 네 일인 것처럼 날 휘두르다니, 지금 몇 시인지는 알아?"

그라바타 "와, 정말 놀랍네요.
불평이 많았는데도 당신은 여전히 ​​나타났습니다.
이 큰 영광에 대해 제가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요?"

그라바타 "너 말이 너무 많아."

.

.

.

그라바타 “선배… 저 결혼해요.”

"또 시작이네. 이번엔 누구지? 배우? 아이돌?"

그라바타 "아니, 있잖아… 우리 병원의 김석진이라는 사람 말이야."


“아, 맞죠, 김석진 씨? …잠깐, 그 김석진 씨?”

그라바타 "진심이야! 엄마가 갑자기 그 남자를 내 약혼자라고 소개하면서 억지로 시켰어."

"하지만 왜... 왜 나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결혼은 즐거운 일이고, 축하할 만한 일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