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아버지한테 빌려줬던 돈을 받고
나니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아 병원비"
잠시동안 행복해했던 내가 짜증났다.
"아니 뭔.."
그러나 가만히 냅둘수는 없는 법
밀린 병원비는 내야하니까

일단 병원비는 뒤로 하고 밥이나 먹기로 했다.
자연스래 냉장고에서 볶음밥 재료를 꺼내들고
후라이팬을 꺼내 밥을 복았다.
어렸을 적 엄마가 자주 해줬던 김치볶음밥
철없던 시절 그저 맛있어 좋아했던 그 음식이
돈이 없어서 만든거 인지 어른이 돼서야 알았다.
치킨들고 오는 아빠가 얼마나 좋었던지..
그렇게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계란 후라이까지 올려
테이블로 김치볶음밥을 가져왔다

띠리링
'혹시나 아빠가 병원비을 내주진 않았을까'
괜한 기대를 해보며 간호사의 이어지는 말을 들었다.
"네"
"병원비 납부가 조금 늦어지시는것 같은데 얼른 내주셔야 돼요 "
"그리고 --"
이어지는 말은 안들어도 알았다.
매번 들어봤기 때문에
그래도 천만원이 있었으니 다행이다
"..그럼 500 입금하겠습니다 "
"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쓸쓸하게 돈을 입금하고 나니
500이나 남았지만
많은 것을 잃은 느낌이었다
"..그래 내가 가진게 뭐가 있다고"
체념하며 숟가락을 들고 밥을 푹푹 퍼먹을 뿐이다.
-엄마-
뭐야 요즘 전화 되게 많이 오네
엄마는 또 왜..
"여주니?"
"네"
"어 여주야 이제 병원비 안내도 돼"
"응?"
"어 엄마가 예전에 돈빌려줬던 친구가 돈 갚아서 필요없어 "
요즘 돈들어 오는 복이 생겼나보다
"우리딸 수고 많었고 엄마 주제에 폐끼쳐서 미안해"
".."
요즘 뭐지
괜시리 울컥하는 나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 생각난 건
오늘이 주말이 아니라는 것
"...회사 "
지금 시간은 7시 40분
씻고 화장까지 20분내로 끝내고 화장은 10분 택시타고 가면 20분
"....ㅇㅋ"
바로 준비 시작
"후우.."
택시가 날 구원해준 덕에 5분전에 도착할수 있었다.
"전과장"
저저저 짜증나는 말투의 전과장
부장님은 뭔가 시킬때 날 저렇게 부른다
"이거좀 ☆☆부서 이과장한테 전해주라"
"네^^"
지가 그거 하나 못가나
바쁜와즁에 이런일 시키는 부장ㅅㄲ가 맘에 안들었지만 내가 뭘 어쩌겠는가
"이과장님 이거 차부장님이 가져다 드리라 해서.."
"아 네 감사합니다!"
"네 ㅎㅎ"
돌아오는 길에 커피나 사려고 카페쪽으로 발길을 틀었다.
"그래서 김대리가 그러는 거였어?"
어디선가 낙하산 김대리 얘기가 들려왔다.

"응응 차부장이나 김차장이나 완전 가만히 있잖아 저따구로 있어도"
낙하산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
"아 전과장만 불쌍해졌네"
오랜만에 공감돼는 소리다
유명한 여자 직원들인 두사람은
회사의 소문은 거의다 안다
우리랑 완전 다른 부서인데도 김대리 일도 알고
나 힘든것도 아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