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아으..머리야...저 잠깐만 밖에 좀요.."

"머리 아파? 같이 가줄까?"

"아뇨..괜찮아요..."

"그래, 갔다 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머리가 아픈 승현은 잠깐 밖에 나가 쉬었다.

"이제 곧 내 생일이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목에 나와 쉬고있던 승현은 다리를 툭툭 털곤 일어나 술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탁...

"아앗...죄송합니ㄷ...읍!...으읍!!.."

누군가와 부딪혀 사과를 하려던 승현은 자신의 입을 막는 무언가의 의해 그것을 뿌리치려 하지만 이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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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으..뭐야..또 꿈이야?.."

 악몽을 꿨던 승현은 어제부턴가 계속 악몽을 꿔 이상함을 감지했다.

'이것도 예지몽인가?..."

띠리리링!

"아씨...놀래라.."

갑자기 울리는 전화기에 승현은 깜짝 놀라였다.

-여보세요?
-야, 이승현
-아, 대성이구나. 왜?
-지금 몇 시게?
-9시 아니야?
-야!!! 12시야!! 11시에 보기로 했으면서 1시간이나 늦냐!!
-뭐?! 벌써? 아씨...미안, 끊어
-어? 야! 야!!

뚝...

"헐...늦잠 잤네.."

승현은 재빨리 씻고나와 옷을 갈아입곤 시내로 나가 대성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여보세요?
-어디야?
-어디게?
-우씨...장난치지 말고
-어디냐면...바로 니 뒤다!!!

"ㅇ..으악!..."

"푸하하하!! 이승현 크큭"

"아씨...놀랬잖아!"

"늦잠 잤냐? 왜 이렇게 늦게 나와?"

"뭐...좀 잤지..."

"너한테는 좀이 1시간이냐?"

"크큭 미안"

"아, 승현이형이 7시에 지용이형하고 영배형하고 BANG BAR에서 만나재"

"응? 어...그럼 지용이형이 말해줬을텐데.."

"너 늦잠 잤다면서, 문자 왔었는데 못 봤겠지."

"그런가?"

"에휴...바보"

"씨이...."

승현은 대성을 잠깐 째려보곤 자신에게 문자가 왔는지 보았다.

"안 왔는데..."

"지용이형이 깜빡 했나보지, 얼른 노래방이나 가자"

"남자 둘이서?"

"너는 그 남자 둘하고 연애까지 하면서?"

"흥 너도잖아."

"그래, 그니까 얼른"

"알았어..."

"얼른 와라잉?"

눈 깜짝할 새에 자신보다 저멀리 가는 대성을 보곤 승현은 잠깐 놀라더니 이내 대성을 따라 뛰기 시작한다.

"뭐야! 왜 먼저 가!"

"억울하면 따라오던지~"

"너 잡히면 죽었어!"

대성을 쫓아가기 위해 계속 뛴 승현은 얼마가지 않아 숨이 차 그 자리에 서서 헉헉 거린다.

"하아...하.."

"나 먼저 들어간다!"

대성이 먼저 노래방에 들어가는 것을 본 승현은 자신도 대성을 따라 들어간다.

띠링!

자신에게 문자가 온지도 모른 승현은 그저 노래방으로 들어갈 뿐이다.

-승현아, 오늘 최승현하고 동영배하고 밤에 만나기로 한 거 취소했으니까 대성이한테도 말해줘. 걔도 만나기로 한 것만 알고있어. 그리고 낯선 사람 따라가지말고. 오늘 형이 일이 잡혀서 전화 못하니까 그렇게 알아. 밤늦게까지 놀지말고.

"이승현! 이제 오냐?"

"씨이...어떻게 친구를 버리고 갈 수가 있어!"

"크크큭 미안미안. 오늘은 내가 쏠테니까 봐주라"

"치...알았어."

"오케이! 이승현, 네가 먼저 선곡해봐."

"그래, 이 형님이 노래부르는 걸 잘 보라구"

"하이고 형님은 다 죽었나보지?"

"시끄러워."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농담을 주고받는 승현과 대성,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른 채 웃고있는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