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no.1
쓱 쓱 스슥-
해가 진지 오래인 새벽2시의 한 방
그 안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인 '여주'가 있다.
"으아앗 다끝났다...."
플래너의 마지막 빈칸에 동그라미 표를 그려넣은 여주는 바로 침대위로 누웠다
"으어어어어ㅓㅇ어ㅓ"
좀비같은 소리를 내던 여주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잠에 들어버렸다.
여주시점
꿈속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감쪽같은 은하수가득한 하늘에 초승달이 하나 떠있는 멋있는 풍경이었다.
"우와..."
평생 이런풍경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지라 나는 넋을 잃고 보았다.
'이쁘지?'
그때 어딘가에서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 으아아아아아ㅏ가가각"
내가 뜬금없이 소리를 지르자 내 뒤에있던 남자아이는 놀란 듯 보였다.
'아..미안. 놀래킬 생각은 아니었는데..'
꿈속인 게 당연한 듯 그의 목소리는 영롱하고 몽환적이었다.
"어..ㅇ..괜찮아.."
자빠져있는 날 일으켜 세워주며 웃음을
지어주었다.
'넌 이름이 뭐야?'
"그러는 넌...?"
'난 박지민ㅎㅎ'
"난 이여주..."
'잠시 나랑 어디 좀 안 갈래?'
"어..어"
대답할 새도 없이 지민이는 날 끌고 어디론가로 갔다.
'몽환성에 온 걸 환영해ㅎㅎ'
엄청나게 으리으리 한 곳에 날 데려가고는 지민이는 이렇게 말했다.
{몽환성..? 몽환성이 뭐지..}
그렇게 의문만 남긴채 난 지민이를 따라 어디론가 갔다..
'왔구나'
'예 아버지'
[아버지..? 그나저나 여기 엄청 으리으리하다..]
'반갑구나. 난 몽환성의 황제 박재민이다.'
ㅇㅅㅇ
"ㅇ...예... 안녕하세요.."
난 90도로 숙여가며 인사를 했다.
'허허 그럴필요 없다 ㅎㅎ'
'너의 방은 여기있는 지민이가 안내해 줄거야'
'앞으로 잘 지내자 딸아ㅎ'
"ㄴ..네?"
'나 따라와'
"으응..!"
"근데 저게 무슨말이야? 내가 딸이라니.."
'이승에서 전생에 고귀했던 영혼이 이곳에 오지 못하면 우리가 가서 데리고 와. 너는 꽤 등급이 높았으니까 우리나라 황녀가 될 만 하지?'
"아 ~그렇구낭"
'미안해...'
"엉? 뭐라고 그랬어?"
'아ㅎ 아무것도 아냐ㅎㅎ'
'자, 여기가 네 방이야'
여주시점
온통 금색프레임에 침대도 창문도 문도 책상도 화장대도 모든게 다 너무나도 커다랗다... 마치내가 너무 작은사람인 것 같이 느껴졌고, 또 한편으로는 신났다.
"우와아"
감탄사를 한번 내 뱉고는 난 그대로 적어도 킹사이즈는 될 법한 커다란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내일봐ㅎㅎ'
난 지민이가 말을 하는것도 모른채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으음...
여긴어디지..?
"흐이이익! 나 학교가야하는데?!"
덜컥ㅡ
'깼어?'
'너가 너무 곤히자길래 안 깨웠어'
"휴...."
나꿈속에 와있었지 참..
'저녁식사하러 나가자'
"응! 잠시만 기다려줘"
'그래ㅎㅎ'
철컥-
"흐음... 뭘 입을까.."
"그래! 이거 입어야징~"
여주는 옷장에서 심픙한 드레스를 하나골라
입고 나갔다.
철컥-
' 준비 다 했ㅇ'
"ㅇ..어.. 옷장에서 하나 골라입어봤는데 어때..?"
'잘 어울린다ㅎㅎ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