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만들어진 결말

01. 바람으로 만들어진 결말

photo
 바람으로 만들어진 결말










* 쓰면 안 되는 움짤 있을 시에 댓글로 꼭 말해주세요! *










공원 근처를 서성이며 주하를 기다리고 있던 지민의 눈에 들어온 한 커플, 지민은 그 커플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왜냐, 자신의 여자친구인 주하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알콩달콩 연애질을 하고 있었으니까. 지민이 애써 부정하며 다시 봐도 주하가 맞았다.





photo

"......."





약 2년이란 시간 동안 진심으로 사랑해왔던 주하가,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니 맨정신으로는 못 있겠다는 생각이 든 지민이었다. 결국 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포장마차로 향하였고, 벌써 술까지 시켜버린 것이다.





평소에 주하와 자주 왔었던 포장마차인지라 주인아주머니께서도 지민과 친분이 있었기에 안주와 술을 가져오시며 지민에게 인사를 건네신 아주머니셨다. 지민도 곧 아주머니께 짧은 인사를 드리고 안주를 먹으려 했으나, 아주머니께서 건넨 말 덕에 지민은 젓가락을 내려놓게 되었다.





"오늘은 여자친구랑 안 왔네?"





지민의 머릿속으로 다시 주하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이 스쳐 지나가, 지민의 표정은 누구나 다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안 좋아졌다. 아주머니도 그런 지민의 표정을 발견하셨는지 자신이 실수를 했다며 미안하단 말을 건네곤 자리를 떠나셨다.





지민은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빨리 그 장면을 잊어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술을 들이켜기 시작했다. 술을 평소에 너무 많이 마신 탓에 주량이 셌던 지민은 계속해서 마셔도 취하지 않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렇게 계속해서 술을 들이켤 즈음,





photo

"야, 김태형. 싫다 했잖,"



"여기 소주 두병이요."





자신의 앞 테이블로 온 커플에게 시선이 간 것이다. 남자친구에 의해 억지로 끌려온 듯한 여자 같았다. 여자의 표정은 아까 자신의 표정보다 좋지 않았고, 그녀의 남자친구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기에 그 둘이 싸웠다고 하기에도 애매했다. 하지만 여자의 말투에서 화가 느껴졌기에 저 커플도 곧 헤어질 것 같다 생각하곤 다시 술을 들이켜기 시작한 지민이었다.





살짝 취기가 오기 시작했으나, 아직 취하려면 멀었다는 걸 자각했다. 빨리 취해서 잊어버리고 싶은데, 술을 왜 이렇게 자주 마셔선... 지민이 자신에게 화를 내며 제 머리카락을 꽉 쥐여잡자 들려온 앞 테이블 남자의 목소리.





photo

"미안 여주야. 나 주하 많이 좋아해. 아니, 사랑해."



photo

"......."





대충 듣긴 했으나, 저 여자의 안색이 더 안 좋아지는 거로 봐선 지민은 저와 같이 상대가 바람을 피웠다 생각할 수 있었다. 곧 앞 테이블의 남자가 그 말을 끝으로 자리를 뜨자 여자는 많이 참아왔다는 듯 테이블에 엎드려 펑펑 울기 시작했다.





초면이긴 했으나, 자신의 가까이에서 어떤 여자가 저리 펑펑 울고 있으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다. 결국 지민은 발걸음을 옮겨 그 여자의 앞자리로 가 앉게 되었고,





"저, 괜찮아요?"



"......."





지민이 한 질문에 답은 없었지만 울음을 그치기 시작한 여자였다. 지민은 여자를 보며 조용히 있어주었고, 이내 여자는 울음을 완전히 그치고는 고개를 살짝 들어 지민을 쳐다봤다. 지민은 다정히 여자를 쳐다보며 다시 괜찮냐 물었고, 여자에 입에선 답이 아닌 또 다른 질문이 나왔다.





"... 누구세여?"





여자가 저에게 할 질문을 지민은 예상을 해놨던 것인지 당황한 기색 없이 여자에게 답을 해주었다.





"뒤 테이블이요."



"으에... 근데 왜 여기...,"



photo

"갑자기 펑펑 우시길래, 너무 신경 쓰여서."





여자의 말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바로 답을 해온 지민 덕에 여자는 표정으로 죄송하다는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민도 그런 여자의 표정을 발견했는지 여자에게 괜찮다며 다시 다정하게 말해왔다.





photo

"괜찮아요. 계속 울어요. 그쪽 잘못한 거 없어."





이 여자의 남자친구가 뭐라 말을 했는지 자신의 두 귀로 들어버린 지민은 여자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그렇기에 여자의 탓으로 돌리려 하지 않고, 더 위로를 해줄 수 있었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자신도 이 여자의 처지와 비슷하다 느꼈으니까.










저도 똑같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버려진 거나 마찬가지니까.

 









-










음엄엄 이게 맞나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