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으로 만들어진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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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해여."
하지만 여자는 이미 다 울었는지 울음 대신 지민에게 사과를 건넸다. 지민은 다시 괜찮다며 여자에게도 괜찮냐 역으로 질문을 건넸다.
"난 괜찮은데, 그쪽은 괜찮아요?"
"네에..."
여자에게서 작게 들려오는 대답에 지민도 알았다며 고개를 옅게 끄덕였다. 짧은 대화가 오가고, 침묵이 오자 지민은 그 침묵을 깨며 여자에게 슬쩍 말을 걸었다.

"아까 들었어요, 남자친구가 하는 말."
"아... 그러쿠나..."
여자는 지민의 말을 듣자 작은 손으로 눈물 자국을 슥슥 닦고는 술잔에 담긴 술을 들이켰다. 지민은 다시 침묵이 오는 걸 원하지 않아 다시 여자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남자친구가 바람... 핀 거죠?"

"... 네에. 나쁜 시끼져..."
조심스레 질문을 건넨 지민이었다. 그리고 그런 질문에 제 남자친구가 나쁜 새끼라며 칭해온 여자에 지민은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말한 여자도 웃겼지만 나쁜 새끼가 아닌 나쁜 시끼라 바꿔 말한 것도 웃겼다.

"1년 정도 만났는데 나랑 만나기 전부터 사귀고 있었대여... 완전 나빠써."
"그렇게 오래됐대요?"
"네에... 완전 나쁜 시끼야."

"그러게요. 완전 나쁜놈이네."
술을 들이켜며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욕하고 있는 여자가 웃기기도 했고, 귀엽다고도 느껴졌다. 여자의 말을 조용히 들어주고, 같이 공감을 해주니 여자도 슬슬 지민이 편해졌는지 자신의 이름을 지민에게 말해주었다.
'하여주' 지민은 여자의 이름을 듣자 잠시 멍해졌다. 자신의 여자친구인 주하의 이름과 비슷했기에. '여주하', '하여주' 한 글자가 다른 것도 아닌, 한 글자의 위치만 달랐다. 지민은 애써 주하 생각을 하지 않으려 자신의 머리를 한 대 치곤 다시 여주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제 이름도 물어오는 여주에 지민은 미소를 지으며,
"박지민. 편하게 지민 씨라 해요, 하여주 씨."
"바찌민... 오케오케, 아랏써여!"
계속 술을 들이켜고 있었던 여주였기에 여주도 더더욱 취하는 것 같았다. 혀도 꼬이기 시작하고, 은근슬쩍 애교도 부려오는 여주에 지민은 또 웃음이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취했네요. 하여주 씨."
"에에 아니에여! 저 안 취해써여..."
"아닌데, 취했는데."

"아니야요... 안 취햇써."

"ㅋㅋㅋㅋㅋ 아니야요는 뭐예요 ㅋㅋㅋㅋ."
"몬라여..."
술에 취한 여주 덕에 지민은 잠시라도 주하를 생각하지 않고 웃을 수 있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웃는 지민에게 조심스레 질문을 건넨 여주였다.
"여자칭구 이써여..?"
"여자친구요?"
여주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척 답을 한 지민에 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하여주 씨랑 같이 헤어졌어요."
"허얼... 그쪽 여자칭구는 어떤 시끼깅래..."
"ㅋㅋㅋㅋㅋㅋㅋ 그쪽 아니고, 지민."
"아앗..."

"나도 하여주 씨랑 같은 이유로 헤어졌어요. 여자친구가 바람피워서."
아직 헤어지진 않았으나, 이미 바람을 피우는 장면까지 목격했고, 헤어지는 게 맞다 생각한 지민은 주하와 헤어졌다고 답을 했다.

"으에? 지밍 씨 여자칭구랑 우리 태형이랑 사귄다구여...?"

"아ㅋㅋㅋㅋㅋㅋ. 그게 아니고, 나도 여자친구가 바람피워서 헤어졌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아... 그래꾸나... 지밍 씨 여자칭구도 납분 시끼네!"
"ㅋㅋㅋㅋㅋㅋㅋ 그런가."
정말 술에 취한 건지 지민의 말을 듣고 곧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지민에게 질문을 건넨 여주였다. 지민은 한편으로는 너무 웃기기도 했지만 여주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아 다시 제가 한 말을 제대로 말해주었다. 그리고 여주는 그제서야 자신이 잘못 들었다며 어색하게 웃어보이곤 지민의 여자친구인 주하도 같이 욕을 해주었다. 지민은 계속해서 여주를 보며 다정하게 웃어주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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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너무 많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