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으로 만들어진 결말
* 쓰면 안 되는 움짤 있을 시에 댓글로 꼭 말해주세요! *
여주와 계속해서 대화를 하다 보니 지민도 여주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화를 한지도 몇 시간이 지났는지 벌써 새벽이 되었고, 제 앞에서 졸고 있는 여주를 보니 지민은 빨리 여주를 데려다주어야겠다 싶었다.
여주를 깨우려 여주의 옆자리에 앉자, 어깨 위로 무언가 무거운 느낌이 들은 지민이었다. 곧 고개를 돌려 확인하자 여주가 지민의 어깨를 베고 잠에 든 것 같았다. 지민은 그런 여주를 보자 근처 모텔에 재워야겠다 싶어, 여주를 깨우기 시작했다.
여주를 흔들자 조금은 깼는지 눈을 반쯤 뜨고 휘청 거리며 지민을 따라가는 여주였다. 여주의 테이블까지 계산을 마치고 여주의 손을 꽉 잡아 포장마차 밖으로 나온 지민은 계속 휘청거리며 저를 따라오는 여주 때문에 잠시 술을 깨라며 가만히 있어주었다. 하지만 그렇게 손을 놓기도 잠시, 여주가 휘청거리다 뒤로 넘어지려 하자 지민은 빠르게 여주의 손목을 끌어 자신에게로 당겼다.
"옴마야,"
여주가 영문도 모른 채 지민의 품에 꼬꾸라졌고, 지민은 여주의 어깨를 잡고 여주를 제대로 세웠다.

"놀랬잖아요, 하여주 씨."
"미아내여..."
여주를 제대로 일으켜 세우자 볼 수 있었던 여주의 얼굴이었다. 지민은 여주의 상태를 살피며 여주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잠시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미친 건지 여주의 얼굴에 주하의 얼굴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다. 반쯤 풀린 눈으로 지민을 쳐다보는 여주를 더 보고 있다간 정말 정신이 나갈 것 같아 여주의 눈을 피하곤 뒤돌아버린 지민이었다.
"가여...?"
"아뇨. 안 가요."
지민은 쭈그려 앉아 여주에게 자신에게 업히라며 여주를 업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여주는 지민에게 업히려 하지 않았다.
"업혀요."
"아니야... 저 혼자 잘 갈 쑤 이써여."

"그렇게 휘청거리면서 혼자 잘도 가겠네요."

"... 아라써여..."
여주가 좀 망설이다 지민의 등으로 슬쩍 업혔다. 지민은 생각보다 가벼운 여주에 안심하고 여주를 업은 채로 일어났다.
여주의 집을 모르는 탓에 근처 모텔에서 재우려 했건만, 모텔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늙은이들에 의해 생각이 바뀌어버렸다. 자신에게 업힌 여주를 보며 자기들끼리 속삭이는 늙은이들 때문에 지민은 결국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다. 다행히도 제 집이 가까이 있기도 하고, 집이 넓었기에 가능했다.
여주를 업고 집에 도착해 이미 잠에 든 여주를 제 침대에 재운 지민이었다. 남 침대에 누워 잘도 자는 여주에 지민은 또다시 웃음이 나왔다. 침대에 걸터앉아 여주를 잠시 지켜보다가 나가려 했던 지민에게도 점점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지민은 애써 참으며 여주를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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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엄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