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일차

어느 무더운 가을날, 나는 그를 보았다. 윤기 나는 검은 머리에 하트 모양의 입술을 가진 젊은 남자였다. 그는 숨이 멎을 듯 잘생겼다. 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나는 건조하고 거친 바람 속에서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때 갑자기 벌에 쏘였다.
- 왜 그렇게 쳐다봐? 나보다 예쁜 사람 못 봤어?
- 아마 아닐걸요, 그는 너무 잘생겼잖아요...
그는 계속해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 이것!
- 예?!
- 너무 자서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자기? 그거 나 아니었어?
- 엥????? 아... 맞아, 너 김석진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네.
어머나, 저예요, 아가씨!
그 말을 하고 나서 그는 내 뺨을 세게 꼬집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정말 그의 여자친구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 아, 저도 알아요. 당신이 너무 잘생겨서 완전히 반해버렸거든요.
김씨의 마음은 갑자기 녹아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