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의 세훈이 식당에서 고등학교 동창과 저녁 식사를 하던 백현을 우연히 만났다.
다음날에는 위중한 환자도 없고 수술 예정도 없어서 세훈이를 데리고 외식을 하러 나갔습니다.
병실 안에서 "세훈아, 밥 먹으러 갈래?" "싫어." 세훈이 거만하게 말했다. "그럼 나 혼자 갈게." 그러다 금세 물러섰다. "내가 갈게. 어디서 먹을까?" "훠궈." "좋아!" "근데 목에…" "이거 뺄 수 있어." "알았어, 그럼 뺄게." 세훈이는 특히 신이 나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뺄 수 있으면 다음 주에 퇴원하는 게 어때?" "너…" "알았어, 알았어, 일단 밥부터 먹자."
훠궈집에서.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시켜." "응." 그는 많이 시켰는데,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그를 흘끗 봤다. 어떻게 나를 이렇게 잘 아는지 모르겠다. "어서 먹어, 어서." "음." 우리는 신나게 먹기 시작했다.
백현이 어떤 남자랑 같이 밥 먹으러 왔어. 백현이가 나를 봤고, 그 남자도 나를 알아봤지. 그 남자가 "SJ!"라고 불렀어. 뒤돌아보니 둘 다 고등학교 친구들이었어. 그 남자는 우리가 헤어진 것도, 심지어 사귀는 사이인 것도 몰랐던 거야. 그 남자가 백현이를 세훈이랑 나 쪽으로 끌어당겼어. 그래서 우리 넷이 같이 앉게 됐지. 세훈이는 그 남자가 누군지 몰랐지만, 나를 알아보는 걸 보고는 일부러 태연한 척하면서 우리랑 같이 밥을 먹기 시작했어(하하하). 백현이랑 나는 좀 어색하게 마주 보고 앉았어. 백현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 사람은 누구야?"라고 물었어. 백현이는 고개를 숙이며 "친구야."라고 대답했지. 나도 시선을 돌렸어.
돌이켜보면 백현이랑 같이 밥 먹은 횟수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야. 그런데 세훈이가 한 달 전에 병원에 입원한 이후로는 일주일에 몇 번씩 나를 데리고 밥 먹으러 가곤 했어.
세훈은 백현이 슈퍼주니어에 대해 묻자 곧바로 손을 들며 "저 슈퍼주니어 남자친구예요!"라고 외쳤다. 백현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백현을 힐끗 보고는 재빨리 세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백현에게 "아니, 그냥 환자일 뿐이야."라고 급히 설명했다. "응." "맞아, 지금은 환자지만 나중에는 내 남자친구가 될 거야!" 왜 설명했는지 모르겠다. "계속 헛소리하면 당장 퇴원시켜서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어." "죄송해요." 겁쟁이 같으니.
“JJ, 이거 줘. JJ, 물 줘. JJ, 사탕 줘. JJ, 네 주머니에 있는 사탕 줘.” 나는 주머니에서 사탕 하나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백현은 허벅지를 꼬집었다. 둘은 여전히 장난을 치고 있었기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나 돌아갈 거야, 따라오지 마.” “안 돼!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백현아, 우리 다 먹었으니까 이제 돌아갈게. 너희 둘은 먼저 밥 먹어."
"알았어, 조심해." 비록 그녀의 남자친구는 아니었지만, 백현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해외로 간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만약 해외에 가지 않고 부모님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슈퍼주니어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슈퍼주니어가 화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멀어질 줄은 몰랐다. (너무 멜로드라마 같나요? 전 이런 스토리 좋아해요, 하하하. 조금 멜로드라마 같긴 하지만요,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