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형이 나타났다

"SJ 선생님! 환자가 있어요! 빨리 오세요!" 간호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뒤돌아서 수술실로 뛰어 들어갔다. 들어가기 직전에 찬열이에게 돌아서서 "먼저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
수술은 네 시간 동안 이어졌고, 자정쯤에야 끝났다. 수술실에서 나와 보니 찬열이가 문 옆 의자에서 잠들어 있었다. 나는 그를 깨우며 "찬열아, 왜 안 집에 갔어?"라고 물었다. 깜짝 놀라 눈을 비비며 "엄마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중얼거렸다. "빨리 일어나서 집에 가. 감기 걸릴 거야." "알았어. 내가 데려다줄게." 그는 힘겹게 일어나려 했다. 나는 조금 걱정이 되어 "괜찮아, 형이 데리러 올 거야. 너는 집에 가."라고 말했다. 그는 반박하지 않고, 아직 눈이 침침했지만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알았어."라고 말했다.
찬열이는 이미 집에 갔다. 동생에게 어디 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더니 백현이가 구석에 앉아 있었다. 백현이는 나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내 옆에 앉아 동생을 기다리길래, 내가 동생을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어 주었다. … "SJ…" 나는 재빨리 일어섰다. "동생 왔으니까 이제 갈게." "그래…"
김준면은 슈퍼주니어를 향해 걸어가며 미소를 지었다. 백현을 보자 그의 미소는 사라졌다. 백현이 "형"이라고 불렀다. "응. 이제 가자." "네." 형은 내 손을 잡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나는 형에게 돌아서서 말했다. "백현아, 빨리 집에 가." "네, 바로 집에 갈게요. 조심히 가세요." "네."
나와 형은 앞서 걸어갔고, 백현은 내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뒤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