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국아!"
"응? 나 기다렸어?"
"당연하지. 학교 같이 가자."
"...응!"
원작은 따라가되, 교묘하게 피해라.
어제 민윤기와 공인주가 타협하여 내린 결론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공인주인건 알려도 되니, 큰 비중을 따르는 김여주의 흐름은 따르라는 거였다.


"김여주."
"응?"
"너.... 아니야, 됐다."
"뭐 말을 하다 말아."
"됐어."
오늘도 어김없이 고양이 인주의 밥을 챙겨주며 김태형과 영양가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인주야."
언제가 마지막이였지, 얘가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던 때가.
"인주야,"
"응."
"어?"
"왜."
"김여주?"
"공인주. 내 이름 공인주라고. 아까부터 뭔가 캐내려 하길래."
"
"이정도면 충분히 조사할만 하겠지. 먼저 가볼게."
이렇게 되면 공인주를 조사하겠지? 민윤기도 못 찾는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도.


"
"또 봐?"
"아, 윤기야. 김석진 좀 찾아보려고."
"김제니 오빠? 그 사람은 왜."
"..그냥."
그러게. 갑자기 왜?
소설에서 김석진의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뭔가 묘한 기분이 드는 공인주다.

이 소설 속 비유를 빌려 말하자면, 너무 착해보여서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응?
그러고 보니 <완벽한 주인공>은 한번도 작가 시점에서 서술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주인공인 김태형의 시점이었다.
그러니까, 등장인물이 나쁘던 착하던 김태형이 느끼는 대로 서술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김제니가 착할 수도 있다.
김여주가......
김태형을 속여 선한 이미지로 서술 될 수도 있다.
아니, 사실은 김태형 빼고 모두 본성을 숨기는 거일 수도 있다.
지금 엄청난걸 발견한 것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