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했어?"
"..나 오늘 친구랑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영화도 보고, 옷도 구경했다?"
"재밌었어?"
"그럼! 당연하지. 엄청 신났어."

"아~ 그랬어요? 아닌 거 같은데-"
"응?"
"바보야. 그렇게 신났다면서 왜 울었어?"
"뭐래. 안 울었어..."
전정국이 공인주의 눈가에 남아있는 눈물자국을 엄지손가락으로 쓸었다.
"울지 마, 여주야. 웃는 게 훨씬 예뻐."
"...고마워."
전정국의 말은 모두 김여주를 위해 만들어진 설정이겠지만 그것만으로도 공인주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내일은, 내일은 꼭 윤기한테 사과해야지.
그렇게 공인주의 눈은 감겼다.

"도련님, 윤기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