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19ㅣ고백




Gravatar



19ㅣ고백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내 얼굴이 화끈 거리며 상기되는 것을 느꼈고, 그걸 들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고개를 숙였다. 눈을 절대 맞출 수 없었다. 정국 씨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는 살풋 웃었다. 나는 웃는 소리에 고개를 살짝 들었고, 정국 씨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더욱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제법 귀여워서요. 전부터 시선이 자꾸 가긴 했지만, 세연 씨 매력 있네.”

나는 다시 고개를 바닥 쪽에 두었다. 도저히 정국 씨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정국 씨가 나를 좋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언제고, 그게 실제로 이루어지니 당최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도 말을 하고 싶지만 말문이 딱 막혀 나오지 않았다.

“으이구… 괜히 나 때문에 다치기나 하고.”

“내가 잘못했네요.”

“세연 씨는 전부터 호감 있었어요, 괜히 잘못 엮이면 좋을 거 없으니까 거리를 좀 뒀던 거지.”

“근데 난 내 감정 못 이겨요, 감정이 생각을 지배해서.”

“그렇다고 분노까지 조절 못하는 시람은 아니에요, 세연 씨가 너무 좋아져서 그 감정이 컨트롤 안 되는 거지.”

“세연 씨… 나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세연 씨만 괜찮다면, 우리… 만나 보는 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