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ㅇ, 왔어? 나 아무것도 안 먹고 있었다..!?"
"있잖아요..."
평소 여주답지 않은 말투와 목소리였다. 고작 이틀 봤지
만 뭔가 대충은 여주에 대해 아는 태형이었다.
"뭔데, 이제와서 하기 싫다고 하기 없어."
"그게 아니라..."
"...그럼 도대체 뭔데..?"
"...여기 전정국 님도 같은 소속사 아니예요?"
"전정국?"
"네... 제가 다른 분들은 다 몰라도 정국 님은 진짜 팬이거
든요ㅠㅠ"
"허?"
"제발요... 제발...ㅠㅠ"
"..타이밍 한 번 구리게 나타나네."
"..네? 그게 무슨.."
태형은 여주의 머리를 잡고 살포시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저 멀리서 오고 있는 정국이 보였다.
"ㅇ, 아 그, 그... ㅈ, 정국 님.. 아..."

"오늘 새로 온다던 김태형 매니저예요?"
"으갸갹... 네... 안녕하세요...!!!!!"
"오우 금방 매니저 구했네. 반가워요, 전 전정국 이예요."
"꺄아아아악...!!!! 저 진짜 팬이예요ㅠㅠ"
"아 진짜요?? 태형이 형 모른다길래 저도 모르실 줄 알았
는데.. 하하 영광이네."
"어떻게 몰라요ㅠㅠ 오빠 진짜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 해
요ㅠㅠ"

"어이, 너 내 매니저 아니였나?"
"...방해하긴."
"허? 자꾸부터 신경 건드리네."
"그 쪽 신경을 언제 건드렸다고."
태형은 여주와 정국을 번갈아가며 흘깃 쳐다보곤 자리
를 떴다. 그리곤 멀어져가는 태형의 뒷모습을 보며 정국
은 낮게 중얼 거렸다.

"...저 형 삐졌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