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피앙세

연하의 새 남자친구













쏴아아—













" 으으음..,, 이게 무슨 소리지..? "












여주는 잠결에 여전히 잠겨있는 목소리로 침대에서 뒤척이며 일어났다.











뭐지..? 밖에서 비가 내리나..? 그렇다기에는 소리가...












그런데 여주가 의구심이 들어 자신이 앉아있는 침대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던 바로 그 순간 벌컥—,, 하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샤워가운을 걸친 의문의 남자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탈탈 털며 욕실에서 걸어나왔다. 여주는 순간 눈을 비비며 자신이 헛것을 보는게 아닌가 하였지만...다시 한번 쳐다보아도 여전히 같은 상황, 심지어 욕실에서 걸어나온 남자는 자신을 향해 해맑은 웃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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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누나 일어났어요? "











누나~? 여전히 상황파악이 되지 않고 있던 여주는 이내 사색이 된 표정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이 덮고있던 이불을 들추었지만 다행이도 옷은 어제 집을 나서던 상태 그대로였다. 아...악세서리는 빠져있었지만,,












" 잠든 사람 건들이는 취미는 없어서, 악세서리는 자면서 불편할까봐 빼서 저쪽 테이블 위에 올려놨어요. "


" 아니,, 잠깐 잠깐만...그전에,, 넌 누구고 왜 내 호텔방에 같이 있는거야..? "












여주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어제의 기억을 더듬어보았지만 클럽에서 술을 마시는 도중부터 점점 흐려지더니 아예 클럽을 벗어나기 전에 그 흐린 기억마저도 완전히 끊어져버렸다. 그런데 오히려 여주의 말에 남자는 조금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황당해하는 것이 아닌가,,












" 와...설마 했지만 진짜 기억 못하는거에요? "











우리 사귀는 사이잖아요. 
누나가 저 책임진다고 어제 분명 말했어요. 












" 뭐라고..?? 아니, 내가 대체 언ㅈ... "












상대의 입에서 나오는 황당한 말에 여주는 말이 안된다고 소리를 치려고 하였지만...그 순간에 흐렸던 기억 속에서 한 장면이 번개가 치듯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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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어...우리 키스하까아~? "












호텔에 돌아와서도 지치지 않고 2차를 달린듯 널브러진 빈 맥주캔들 사이로 얼굴이 달아오른채 술에 완전히 취한듯 발음이 살살 꼬이고 있는 여주가 싱글싱글 웃으면서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 여주의 말에도 완전히 취해서 풀어져버린 그녀를 턱을 괸채로 가만히 바라보면서 헛웃음 짓듯 픽 웃음을 터뜨릴 뿐이었다.












" 전 첫키스는 제 첫 여자친구를 위해서 아껴두는 중이라서,, 안타깝지만 술에 취해서 다음날 다 까먹을 여자한테 받칠 생각은 없네요. "












누나는 어차피 책임도 못 질거잖아요. 안그래요?












다정하게 웃으면서 말해도 은근히 여주를 자극하는 것만 같은 그 말에도, 여주는 남자를 바라보며 귀엽다는 듯이 빙그레 웃었다.












" 으응~? 그게 뭐가 어렵다고 내가 책임져주면 되잖아— "


" 대체 어떻게요..?  무슨 증거라ㄷ..읏,, 지금..뭐하는거에요..? "











그렇게 여주의 말을 여전히 믿지 못하겠는건지 여전히 장난스러운 미소를 머금은채로 말을 이어가던 남자는 자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루어진 여주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것도 그럴것이...여주는 자신의 옆에서 테이블에 턱을 괸채로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가슴의 옷깃을 갑자기 붙잡더니,, 그대로 자신의 쪽으로 세게 끌어당겨 그대로 중심을 잃고 앞으로 몸이 쏠린 남자의 목덜미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가고는 망설임없이 그 살결을 약하게 깨무는것도 잠시,, 그대로 빨아들였다.


잠시 ,,거리는 적나라한 소리가 자신의 귓가에 때려박히는 것을 적응 하기도 전, 여주는 남자의 목덜미에서 자신의 입술을 떨어뜨리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 너 향기 좋다. 무슨 향수를 쓴다기 보다는...그래,, 섬유유연제 향기가 나. 나 향수보다는 그런 자연스러운 향을 엄청 좋아하거든,, "


" 그게 문제가 아니라..방금 대체 뭘 한거에요? "


" 뭘하긴,, 증거남겼지? 네가 내 남친이고 내꺼라는 증거 "












그렇게 말하며 여주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아직도 뻥찐 표정을 짓는 정국을 향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쪽으로 다 넘겨버리더니 그로 인하여 완전히 목덜미가 드러난 반대쪽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남자를 향해 싱긋 웃었다.












" 공평하게 너도 남길래~? "


" 하,, 참나...누나는...정말... "












남자는 그런 여주의 행동에 헛웃음을 치면서도 거부하지 않은채로 그대로 방금 전 여주의 행동과 똑같이 그녀의 목덜미에 제 입술을 파묻었다.


그리고 그렇게 몇분의 시간이 흘러갔을까,, 보기좋게 각각의 목덜미에 남겨진 붉은 울혈을 서로 바라보던 남녀는 마치 짠듯이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러자...여주는 기다렸다는듯이 손을 뻗어 남자의 양뺨을 감싼채로 중얼거렸다.












" 그럼...우리 이제 1일이니까,, 네 첫키스는 내가 받아가도 상관없는거지..? "


" 누나같은 사람은 또 처음 봐요...근데,, "












이게 또 기분 나쁘지 않다는게 신기하네요.












그렇게 말하며 조심스럽게 여주의 뒷통수를 감싼 남자가 여주의 입술에 부드럽게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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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 키스마크도 기억 안나요 누나—? "












일부로 상대가 잘 보이게 고개를 옆으로 조금 돌린채로 손가락으로 목덜미에 만들어진 붉은 자국을 가리키던 남자는 이내 여주가 고개를 푹 숙인채로 마른 세수를 하며 스스로의 머리를 헝클어뜨리자 자신만 들릴 정도로 작게 ' 기억이 돌아왔구나... '하면서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눈가가 휘어지게 웃더니 침대로 저벅저벅 걸어가 그녀의 바로 옆에 걸터앉았다.












" 술에 취했을 때는 도발적이어서 섹시했는데, 술에서 깨니까 또 덤벙거리는 것 같아서 귀엽네요. "


" 나 너랑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거든..? "


"  그럼 설마 지금 후회해요..? 나한테 받아갈거 받아갔다고  버릴 생각 한 거죠 방금? "












여주는 순간 뜨끔하여 할 말을 그대로 잃었다. 사실 어제 일은 술에 취해서 제 정신이 아니었으니 그냥 장난으로 넘어가주면 안되겠냐고 자신이 사례는 바라는만큼 해주겠다고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상대가 먼저 자신을 버릴 거냐고 물어본터라 도저히 그럴거라는 대답을 할 수가 없어 결국은 속으로는 작게 한숨을 내뱉으면서 고개는 작게 좌우로 저으며 가만히 상대를 바라보았다.












이를 어쩌면 좋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만,,
방법은 별 수가 없었다. 그냥 짧게라도 이 남자를 만나는 수 밖에...












" 저기...그래서...자꾸 누나라는거 보니까 어제 이미 나이까지는 서로 밝힌것 같은데,,네 이름은 뭐라고..? "


" 전 네가 아니라 누나 남친인데요. "


" 아,, 그렇지...미안..그래서 우리 남친은 이름이 뭐야? "











의문의 남자는 여주의 입에서 나온 남친이라는 단어에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며 여주를 향해 다정한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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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이름은 전정국이에요 누나. 이제는 누나 남친 이름이니까 까먹지 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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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을 올리고는 오늘의 베스트 순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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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위까지 올라갔었더라구요. 비록 지금은 순위권 유지에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저런 순위를 받게 해주셔서 너믄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저도 꾸준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