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연애중인 태형과 여주.
3년이나 지났지만 권태기란 단어는 모르는 듯 참 아직도 꽁냥꽁냥 예쁜 커플이다. 스킨쉽은 기간에 비해 별로 나가지 못했고 둘다 애만 먹고 있다.
둘은 오늘도 데이트의 정석처럼 평소와 같이 영화관에서 영화 보고, 점심은 파스타를 먹고, 카페에 가서 대화를 나눴다.
"태형아, 너 또 멍 때렸지?"
"어? 미안해. 잠깐 딴 생각나서"
3년간 열열한 사랑을 해오고 있는 태형은 요즘 여주와 더 진도를 나가고 싶어서 자꾸만 얘기하던 도중 말하는 여주의 입술에 시선이 간다.
하지만 자신도 첫연애고, 첫연애인 여주가 부담스러워할까 조심스러워 말도 함부로 하지 못했다계속 집중하려 노력해봤지만 하늘이 무심한 듯 그 노력은 아무 쓸모 없었다.
"응, 알았어. 이제 슬슬 집에 갈까?"
말하지 않는데 어찌 알까. 시간이 늦은 걸 안 여주는 태형에게 집에 가자고 말한다.
길을 걸어오면서도 태형은 고민이 많아보인다.
그렇게 도착한 여주의 집 앞.
가로등 불빛이 켜져있는 골목 그 분위기는 첫키스를 하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도착했네, 태형아. 잘 들어가고 연락할게”
집에 들어가려는 여주의 손목을 잡아 몸을 돌려 안은 후 눈을 맞추며 물어보는 태형이다.

"여주야, 혹시 키스 해도 돼?"
"응? 응 태형아 해도 돼."
태형은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용기내서 드디어 물어봤다. 그러면서 여주의 두 눈의 호수에는 진동이 일어났고,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대답했다.
그렇게 둘은 점점 더 가까워졌고, 조용한 골목 가로등 밑에서 누구의 심장소리인지 모를 두사람의 심장 소리만 거리의 진동을 울리고 있다.
그렇게 두 입술을 포개려는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