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ove : 그때 기억해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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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love : 그때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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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어디가는 거예요?"





2012년 5월 26일 토요일.

엄마가 쌍둥이오빠와 나에게 잠시 외출을 하자며 손을 잡고 집밖을 나왔다. 엄마는 어디가는지 말을 해주지 않았지만, 오빠는 어디가는지 아는 눈치로 날 쳐다보았다.





"오빠, 우리 어디가는거야?"




"음.... 아마도 이모만나러?"




"이모...?"




"우리 지훈이 똑똑하네?"



"우리 이모 만나러 가는거 맞는데ㅎ"




"무슨이모요?"





무슨이모를 만나러 가냐고 묻자, 엄마는 어릴때부터 친했던 친구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또래의 친구가 있다며 친하게 지내라고 해주셨다. 외향적인 나는 친구라는 말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다왔다, ㅎ"





도착한 곳은 피아노학원 이었다. 엄마는 우리를 학원안으로 데려가 이모와 친구에게 인사시켜 주었다. 이모는 되게 예쁘고, 아름다우셨다. 또래 친구라는 아이는 우리는 본 척도 하지않고, 되게 얌전하게 학원 쇼파에 앉아있었다.





"윤기야, 엄마가 친구들 오면 인사하라 했잖아."




"......"




"아유... 저녀석 봐라,"



"지훈이랑 유원이가 이해 해줄래?"



"윤기가 낯가림이 심해서 그래."




"윤기...?"



"이름이 윤기예요?"




"응, 민윤기."




"유원아, 너가 윤기한테 친해지자고 해봐."





난 엄마말대로 윤기에게 다가가봤다. 안녕, 나랑 친구할래? 내 말에 윤기는 대답이 없었고, 난 다시한번 윤기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야, 나랑 친구하자니까? 하지만 윤기는 내가 귀찮았는지 저리가라며 화를 내었다.





"치이... 너무해..."




"어허 민윤기, 누가 친구한테 그러래?"



"어서 유원이한테 사과해."




".....미안.."




윤기는 이모한테 한소리를 듣고 나에게 바로 사과했다. 난 샘통이라는 눈빛으로 윤기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윤기는 아무말도 못한 체 손만 꼼지락 대었다. 약오르지만 또 혼날까봐 아무말 안하고 있는 것 같았다.





"푸흐...."



"ㅇ,왜웃냐..?"




"그냥.. 좀 웃겨서?"




"뭐가 웃긴데?"




"너가..ㅋㅋ"



"이름도 윤기잖아,"



"윤기가 좌르르...ㅋㅋ"




"ㅇ,야! 이름갖고 놀리지 마..!"



"그럼 넌 무슨 유치원이냐?"




"뭐?"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야?"




"왜? 너도 내이름 가지고 놀렸잖아!"




"그래도 유치원이 뭐냐?"



"우리 엄마아빠가 지어준 이름으로 놀리지 마!"




"그럼 너도 우리 엄마가 지어준 이름으로 놀리지 마!"





누가 초딩 아니랄까봐 딱 초딩같게 싸웠다. 처음 만나고 며칠 동안은 서로 말도 안하고, 기싸움을 했지만 엄마가 화해하라 해서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다. 자존심은 상했지만 엄마가 화해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래서 내가 이기고 민윤기가 진거다. 그래도 심리전은 계속되었다.


한달동안은 주말에 계속 만났고, 한달이 지난 6월 26일에 엄마가 이모네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라고 하셨다. 안그래도 난 엄마가 피아니스트셔서 피아노에 관심이 많았는데 배우라는 말에 정말 신이났었다.


그래서 나와 쌍둥이오빠는 7월달부터 이모네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웠다. 하필이면 학원에 며칠동안 전쟁을 했던 민윤기도 있었지만 이모는 친하게 지내라며 서로 악수를 시켜주었다. 난 이모말대로 민윤기와 완전히 화해하고 서로 장난도 치고, 학원이 끝나면 키득대며 웃긴대화도 나눴다.


그렇게 학교가 끝나면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마다 학원으로 달려가 민윤기와 놀 생각만 했다. 오빠와 나, 민윤기. 우리는 끈끈한 삼총사가 되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말 친하게 지내왔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지 사이가 갈라지기 시작하였다. 누구는 이성을 잃고, 누구는 모든것을 다 잃고, 누구는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었다.


이렇게 성인이 되자마자 우리는 서로 다 흩어졌고, 앞으론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분명 좋았는데, 어쩌다 여기까지 와버렸을까. 누군가의 승부욕에 이렇게 되버린 것일까? 아님 원래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까. 


난 지금 너무 외롭다.



















키보드 톡톡 치면서 써보긴 했는데
언제 연재할지는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