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사랑: 태권도부 그 애
도용시 사과문 5000자 요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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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근데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냐.”
“뭐래, 나 개 착함.”
학교를 둘러본 뒤 슬슬 교실로 향하는 여주와 정국. 여주는 아까 정국이 다른 친구들한테 했던 행동을 떠올리며 정국에게 물었다. 그에 정국은 개 착하다며 어깨가 하늘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근데 우리 쉬는시간 1분 남은 건 알아?”
“…뭐, 전학생 학교 소개좀 시켜줬다고 하면….”
“뭐래. 야, 뛰어.”
***
“허억… 헉..”
“후,..”
빠른 달리기로 복도를 휘저어 달리듯 날아온 여주와 정국은 헥헥 거리는 채로 교실을 들어왔다.
문을 너무 벌컥 열었는지 학생들의 시선은 다 뒷문으로 향했고, 교탁에서 출석부를 들고계신 선생님마저 깜짝 놀라신 표정으로 둘을 쳐다보았다.
”… 어라.“
”하하.. 선생님 일찍 오셨네요..?“
”일찍은 무슨. 종 친지가 언젠데 그러니. 어서 가서 앉아“
오지게 뛰어서 종 소리를 못 들은건지 선생님께선 헛웃음을 치신 뒤 다시 출석을 부르셨다.
“풉, 김여주 머리 봐.”
“?내 머리가 왜. 어때서”
“이리 와봐.”
자리에 앉아 책을 꺼낸 둘은 서로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여주의 머리가 다 헝크러진 것을 본 정국은 여주를 자신의 쪽으로 당겨 헝크러진 머리를 세심하게 정리 해 주었다.
그의 섬세한 손길에 여주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느꼈고, 정국도 여주의 샴푸 향 때문인지 향수 때문인지 모를 달달한 향에 귀가 붉어졌다.
“…”
“…”
“전정국!”
“ㅇ, 예?”
“내가 널 몇 번이나 불렀니.”

“어… 세 번..?”
“허. 연애질 그만하고 어서 책이나 펴!”
결국 선생님께 혼났다.
***
“으우…”

“졸려?”
“쪼끔..?”
“10분만 참으면 점심시간이야.”
“진짜??”
점심시간 전, 사회시간. 여주는 정국의 옆에서 팔 한 쪽으로 턱을 잡아 반대쪽 손으로 교과서에 슥슥 낙서를 하고 있었다. 열심히 필기를 하고있던 정국은 옆에있던 여주에게 조금만 버티라며 힘을 주었다.
그렇게 둘이서 공책에 낙서를 하며 하하호호 하고 있었을까. 어느새 수업시간이 끝나고 쉬는시간, 즉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여주는 설레고 신나는 마음에 게시판 앞으로 가서 식단표를 확인하곤 이내 축 처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 여긴 떡볶이 맛있나?..”
“개맛있음.”
“가자.”
여주의 전 학교에서는 정말 맛이 없었던 떡볶이가 나온다니, 기대 반 걱정 반 이었지만 뭔 걱정이 있겠는가. 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나온다는데.
“흐흐흐.”
재빠르게 교실을 빠져나와 급식실로 향한 둘. 예상보다 사람도 없고 한적한 급식실에 만족했는지 여주는 사뿐사뿐한 걸음으로 웃으며 배식을 받았다.
“급식실은 알려준 적 없는데 잘 찾아오냐.”
“맛있는 냄새 따라 오면 돼.“
”누가 먹보 아니랄까봐.“
”뭐?“
”우리 학교 떡볶이 맛있으니까 많이 먹으라구 ㅎㅎ“
잡담을 떨며 배식을 받고 난 뒤 여주와 정국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둘이서 마주보고 앉으니 어색한 기운이 있는 듯 없는 듯 했으나, 정국의 장난으로 어색했던 기류도 되돌려놓았다.
“와…”

“안 먹어?”
“아, 아니. 먹어…”
급식의 비주얼을 보고 감탄을 하는 여주. 그런 여주를 정국은 흐뭇하게 쳐다보았다.
여주는 젓가락을 들고 잘먹겠습니다-. 하며 떡볶이를 입에 와앙 집어넣고서는 그 모습이 마냥 햄스터 같았다. 볼이 빵빵한 채로 우물우물 씹는 게 이렇게 귀여웠었나.
사진을 찰칵찰칵 찍으며 여주의 먹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담아두는 정국을 본 여주는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는 듯 싶었지만, 이내 정국의 폰으로 시선이 떨어졌다.
”뭐야, 너 폰 안 냈어?“
”응.“
”이거 완전 양아치네.“
”뭐래. 나 이래도 전교 탑 안에는 들거든?“
”허.“
찰칵-.
"…?"
”푸흨.“
정국의 손에 들려있던 휴대폰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자 정국이 푸흨 하고 웃었다.
“아아, 알겠어. 안 찍을게”
“… 못 미더워.”
“흐흫.”
***
“으아… 배불러.”
“그러게 적당ㅎ….“
”뭐라그랬냐.“
”많이 먹으라고 ㅎㅎ”
급식을 먹고 시간이 남아 매점으로 내려온 둘. 매점 앞 벤치에 앉아 풍경을 보고 있던 중, 정국이 말을 꺼내었다.
“너 영화보는 거 좋아해?”
“응.”
“나돈데. 무슨 영화 주로 봐?”
“뭐.. 그냥 나오는 거 마다 보는 거 같은데”

“보러갈래?“
”어떤 거?“
”이번에 새로 개봉한다고 하는데, 재미있을 거 같아서.“
”나쁠 건 없지.“
“음, 심야도 있네. 그럼 같이 저녁 먹고 영화 볼까?”
“그래.”
여주와 영화 데이트를 잡은 정국. 곧 점심시간이 끝나간다는 사실을 알고는 여주를 데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도중 정국의 입가에선 미소가 잔뜩 피어 입꼬리가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여주가 나쁠 건 없다며 신청을 수락한 그 순간부터 일지도 모르겠다.
***
많이 늦었죠..? 죄송해요ㅜ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