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Flower

10ㅣ들국화 : Camomile





“ 아니요. “

“ … 네? “


예상치 못한 예슬의 대답에 지민은 당황했고, 지민은 예슬에게 되물었다. 그가 당황해 되물었을 때 예슬은 당황하지 않고 말을 했다.


“ 차사 님이 저에게 말을 하지 않은 건,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

“ 말 못할 비밀을 차사 님이 아닌 남에게 듣고 싶지 않아요. “

“ 그리고, 비밀은 지키라고 있는 거잖아요. “

“ 당사자 입에서 그 비밀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 비밀을 알고싶지 않아요. “

“ 선택은 당신 몫이지만… 후회할 텐데요? “

“ 후회해도 어쩔 수 있나요? 제 선택인데. “

“ 전 지나간 과거에 대해 연연하지 않아요, 그리고 미래에 대한 감당은 내가 해요. “

“ 그런 식으로 남의 비밀 폭로하려고 하는 거, 좋은 거 아니에요. “

“ 이러는 당신이, 왜 저승 차사인지 이해가 안 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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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말이면 다인 줄 아나!! “


지민이 예슬에게 손찌검을 하려 손을 들자, 석진이 막으려고 했지만 한 발 늦었다. 예슬도 이승에서 경찰이었기에 손쉽게 지민의 손을 막고, 팔을 돌려 꺾었다. 지민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석진은 걱정 되는 표정에서 다행인 듯 흐뭇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 말이면 다인 줄 아는 거, 그건 당신이겠지. “

“ 당신, 그렇게 손찌검하고 막말하고 다니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

“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영원히 갇히게 될 거야. “

“ 그게 아마, 멀지 않은 당신의 미래겠지. “

“ 이제 그만 가요, 차사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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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은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의 뒷 모습만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욕을 내뱉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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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은 올 때, 일을 할 때,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도 표정이 심각했고 걱정스러웠다. 자꾸 예슬을 힐끔 거리며 쳐다보고, 한숨을 쉬기 일쑤였다. 혜은을 먼저 새로운 집에 데려다주고, 그런 석진이 답답했던 예슬은 보다 못해 석진에게 한 마디를 했다.


“ 왜 자꾸 한숨을 쉬어요? 땅 꺼지겠네. “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

“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잖아요! “

“ 지금 차사 님이 하고 있는 행동을 봐요, 표정도 심란하고 눈치 보고 한숨 쉬고… “

“ 이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행동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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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염라대왕 님이 주신 일이 있는데 그게 잘 안 풀려서 그래요, 신경 쓰지마요. “

“ 뭔데요? 저도 도울게요. “

“ 아니에요, 언젠가… 해결 되겠죠. “

“ 저랑 같이 하면 더 빨리 해결 되겠죠. “

“ 그건 그렇지만… 예슬 씨에게 알려줄 수 없어요. “

“ 차사 님과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

“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나 보네요. “

“ … 네? “

“ 나도 차사 님 비밀 계속 묻고 싶지 않은데, 생각보다 나한테만 숨기는 비밀이 많은 것 같아요. “

“ … 없어요, 아까 박지민이 말한 하나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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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라대왕 님도, 관련 있나봐요? “

“ 대체 그 일이 뭔데 나한테만 숨기는 거예요? “

“ 나도 좀 알려줘요. “








들국화_ 장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