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은 조금 눅눅한 몽글 )
찰칵-

작은 카메라에 그대와 나의 모습이 담기네요
‘우연’에 ‘인연’을 덧칠해 낭만적인 만남으로 꾸민
그대와 나의 사이,
언젠가 ‘이별’ 또는 ‘헤어졌어’ 라는 말로 끝날
우리사이.
카메라에 담긴 사진도 언젠가 지워지겠죠,
나의 손에 흔적없이 사라지겠죠
기억은 사진만큼 지워지지 않겠죠,
끝까지 따라와 괴롭히겠죠
이별이 오기 전까지
나는 그대와의 사진을 마음 한곳에 묻을래요
내 손에 가장 가까운 곳에 숨길래요
이별에 가까워질때 지우도록
사랑에 때묻을때 태워버리도록
마음에 추억을 새기지만
몸에 새기지 않을게요,
그대의 선물을 받지만
쥐고있지 않을게요
우리, 만나는 길은 즐겁지만
돌아오는 길은 아쉬움 없는 만남을 약속해요
그대와 나,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운명을 약속해요
( 이건 몽글몽글이 아니라 오글오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