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게 아름답더라
너무 찬란해서 내 위치가 보이지 않더라
발 밑을 내려다볼 하늘조차 없더라
몹시 아름다워 기억에 스치지 못하더라
하늘에 흩어진 먼지의 반짝임만큼 쓸모없더라.
더이상 그리워 할 수 없는 냄새더라
놓아주면 그 자리에서 떠나지 않을 소리더라
피하는 자가 많더라
다가가는 자가 많더라
또 만남을 기다리며 이별하여라
아픔을 숨기거라
아침이 되면 제 모습을 덮어라
타락한 천사처럼 녹아내려라
밝은 날에 일어나 미약한 불빛으로 타버려라
뜨거운 땅속에 갇히거라
그들의 기억에 나타나지 말거라
그렇게 희미하고 크게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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