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깻잎논쟁

태현이가 밥을 먹자고 해서 그냥 대충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태현ㅇ..?"
"여주야 왔어?"
"응 근데 옆엔 누구..?둘이서만 밥 먹는 거 아니었어?"
"기대했구나?"

'퍽-'

"누구시냐고.."
"윽..응..친구친구 같이 밥 먹자고"
"아,친구분.."

태현은 맞은 곳을 쓸며 식당 안으로 입장했고 난 태현의 친구분 눈치를 보며
식당으로 들어섰다

둘이 만나는 줄 알고 조금은 편하게 입고 오고 화장도 대충한 탓에
고개들기가 민망했다

"여주야 얼굴 좀 보여줘.."

태현이 고개를 떨구고있는 걸 눈치챘는지 말을 걸었다

"안돼..오늘 너무 후줄근해.."
"그래도 예쁜데"
"ㅎㅎ...(죽일까..)"

그 때 마침 음식이 나왔고 난 나이스 타이밍을 속으로 외치며 빠르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얼른 이 상황에서 빠지고 싶었다

그 순간 옆에서 깻잎을 떼지못해 아등바등대는 태현의 친구가 눈에 들어왔고
도와줘야겠다싶어 깻잎을 한장 떼 밥그릇 위에 올려주었다

"아..?감사합니다"
"아,아니에요 맛있게 드세요"
"네ㅎ!"

난 밥을 빠르게 다 먹어치웠고 혼자 나와 태현의 차에 탔다
서둘러 태현의 차에 뒀던 파우치를 찾아 화장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태현과 친구가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고 난 차에서 내려
태현의 친구와 짧게 인사를 나누었다

"전 이제 가볼게요"
"네 오늘 준비 안된 상태로 만났어서 조금 불편하게 해드렸을텐데"
"아니에요!안 불편했어요"
"다음에 만날 일 생기면 준비 완벽하게 한 상태에서 만나요ㅋㅋㅜ"
"ㅋㅋ그러죠 들어가세요!"
"네"

친구가 가고

"이제 우리도 가자"
"..어"

"강태현 다음부턴 좀 얘기를 미리 해"
"야,한여주"

갑자기 벽쿵자세를 취하는 태현에 당황해 몸이 얼어버렸다

"?"
"너 왜 걔한테 잘 해주냐"
"니 친구니까"
"그래도 다음부턴 나한테만 잘해줘"
"..?"
"질투나게..."

마지막말을 웅얼거리고선 다시 핸들을 잡는 모습의 태현은 꽤나 귀여윘다



논쟁시리즈가 계속 나올예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