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날 계속 붙잡아

4화. 6년의 만남 후 오는 후폭풍

[ 6년의 만남 후 오는 후폭풍 ]






예준이 형은 사촌동생에게 얘기를 했는지,
내게 연락을 보낸 것 같았다.
왜인지 예준이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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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이 형에게 답장한 후,
곧바로 다음 연락을 확인했다.
강유현이라는 분에게 연락이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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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PD임을 확인한 나는
조금은 긴장한 채,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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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약속을 잡고서 나는 잠시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갔다.
컵에 물을 따라 들이켰다.




“후우......”




아직은 이게 꿈인 것 같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과연 정말 내가 별이와
다시 만날 수 있는지도,
별이가 이를 수락할지도 몰랐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엌 불을 끄고, 다시 방으로 향했다.
어둠이 가라앉은 깜깜한 공간.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





다음날, 퇴근을 한 나는
PD님과 약속한 장소로 향했다.
카페에 들어서자, 수많은 카메라들과
제작진분들이 한 곳에 모여있었다.




photo“안녕하세요..!”



“앗, 어서와요, 하민씨!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ㅎㅎ”



“에이, 아니예요. 제 시간에 맞춰주셔서
오히려 감사한걸요ㅎㅎ”




막상 마주한다고 하니 엄청 긴장했는데,
다행히 분위기도 잘 풀어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해지게 되었다.




“하민님의 X분이 별님 맞으시죠?”



photo“아.., 네 맞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하는지
내 X, 별이의 이름이 나왔다.
그러자, 곧바로 몸이 빳빳해지고,
굳어져버렸다.




“하민씨, 다시 굳어졌어...
괜찮아요?”



photo“어.... 네ㅎㅎ...
근데 한 5분 정도만
쉬어도 괜찮을까요?”



“당연하죠,
좀 쉬었다 갈게요.”




내가 너무 아무 생각도 안 해봤던 걸까,
3년이라는 시간을 너무 믿어서일까,
나는 어느샌가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별이를 잊어버릴 수 없었다.





*





만남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체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런지 피곤했다.
대충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




흐르는 물줄기를 맞으며,
별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별이는 내 앞에선 밝게 웃어보이는 사람이었다.




“하아......”




막상 PD님까지 만나뵙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혹여나 별이 함께 나오게 된다면,
나에게도 기회가 있는 건 아닐까 기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별이와 6년 간 만나면서 좋았던 감정들이 가득했는데,
이를 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나를,
과연 받아줄지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photo“.......”



결국, 무너졌다.
비틀거리다 주저앉았고,
겨우 참아내던 눈물이 쏟아졌다.



헤어진 후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별이를 다시 생각하게 된 지금에서야,
후폭풍이 오게 되었다.



짧지 않은 6년 간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내 머리를 스쳤다.
이제껏 별이와 함께 했던 순간들이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졌고,
이는 후회로 가득 남게 되었다.



“......”



과연 별이가 날 받아줄까?
고민하게 되었다.
별이는 내게 정말 소중한 존재였지만서도,
여전히 미안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욱,
크게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울다 겨우 진정하고,
씻고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별이만 생각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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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
하민아, 울지 마🥲
예준아,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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