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날 계속 붙잡아

5화. 드디어 만남

[ 드디어 만남 ]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잘 모르겠다.
소방서와 집만 오가던 내게 새로운 행선지가 생기고,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입주할 날이 다가왔다.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전만남으로 별이를 마주한 것일 테다.



photo“하아.....”



한 달 간 생활할 곳으로 이동하는 발걸음이,
왜인지 무겁기만 하다.
내가 결정한 일이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사전에 제작진들에게 안내를 받은 후,
그렇게 캐리어를 끌고선, 도착한 하우스.
혹여나 별이가 먼저 와서
다른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문을 열지도 못한 채 망설이기만 했다.




“.......”




문 너머로 시끌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왜인지 여는 것이 망설여졌다.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참 쉽지 않았다.





덜컥 -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연 문.
시끌시끌하던 분위기가 급격히 조용해졌다.
어색한 공기에 잔뜩 긴장하고선,
실내화를 신고 캐리어를 모여져 있는 곳에 둔 뒤,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photo“ㅇ, 안녕하세요...!”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선 인원을 속으로 세어보니,
내가 일곱번째로 왔고, 별이는 없었다.



빈자리에 앉아 자연스럽진 않지만 나누는 얘기에 참여했다.
저녁을 먹기 위한 메뉴를 정하고 있던 것 같았다.
나는 어떤 것이든 상관 없었기에 조용히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곧바로 시선을 문으로 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별이 모습을 보였다.




photo“안녕하세요~”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를 하는 별이의 모습에 여러 감정이 들었다.
별이가 마지막 빈 자리에 앉고,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어울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 모습이 참, 아이러니했다.





띵동 -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
어리둥절하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상황파악을 마쳤는지,
자신이 나가보겠다며 움직였다.



금방 돌아온 분의 손엔 편지봉투가 들려있었다.
갑작스러운 편지의 등장에 당황하던 사람들은
이내 금방 진정되었다.




“열어볼게요.”





photo




입주를 환영한다는 글과 함께
자기소개와 방배정을 하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소개부터 하기로 했다.
돌고 돌아 별이가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제 이름은 별이예요. 외자입니다.”



“오, 이름 예쁜데요? 혹시 성은 어떻게 되세요?”



“아..., 이씨예요 이, 별.”



“헐, 이름 진짜 예쁘시다...”



“약간 이별이라고 하니까 여러 생각들이 드네요~”



photo“아..., 그렇죠.”




약간, 별이가 불편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예전부터 이름 가지고 말을 장난스럽게 하는 것을
싫어했던 별이었기에, 나는 급히 화제를 돌리려 했다.




“이제 제가 소개해야 할 차례죠?
저는 유하민이라고 합니다.”



“하민씨였구나~ 반가워요~”




그렇게 잘 넘어가며, 자기소개가 마무리 되었고,
방배정을 위한 미니게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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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
드디어 마주한 별과 하민!
이제부터 하민이 노력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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