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를 위하여

난 지금 잠시 이지훈을 만났다
얘는 내 첫사랑은 모르지만
무슨 일이있었는지는 알기 때문에

" 표정 왜그러냐? " (지훈)
" 재수없는 첫사랑이라도 만난거야? " (지훈)
" 눈치는 드럽게 빠르네 " (여주)
" 힉-진짜 만났어? " (지훈)
" 응.... " (여주)
" 걔가 또 뭐라고 했는데? " (지훈)
" 나 못 알아보던데... " (여주)
" 엥? 진짜- " (지훈)
" 응 다행인거지? " (여주)
" 다행인거라고 말해라- " (여주)
" 뭐...그정도면 다행인거지 " (지훈)
" 그나저나 너 면접 어떻게 됬냐? " (지훈)
" 망했어 시부랭 " (여주)
너무 잘됬어 시불텡

" 니가 그렇지 뭐 " (지훈)
" 기분 좋은거 같다? " (여주)
" 으음...아냐 " (지훈)
" 첫사랑이랑은 언제 만났는데? " (지훈)
" 얼마전에 " (여주)
" 너 진짜 못 알아본데? " (지훈)
" 못 알아보는 눈치 던데 " (여주)
" 걔가 너 알아보면? " (지훈)
" ...못 알아보는게 좋지 " (여주)
" 내 흑역사인데..ㅋㅋㅋ " (여주)
" 시간낭비라고 차인 얘는 니밖에 없을거다 " (지훈)
" 그니까 흑역사지 " (여주)
띠리링♬
그 순간 지훈이에게 전화가 왔다
" 네.. " (지훈)
" 네... " (지훈)
뚜뚜뚜_
" 시바아알 " (지훈)
" 왜? 팀장새끼? " (여주)
" 응 돈 때문에 뭔 고생이냐 " (지훈)
나도 저렇게 되나?
막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하고
막...잠이 부족한 직장인이 되는건가?
" 야 나 간다 " (지훈)
" 잘가라- " (여주)
다음날☆
띠링♬
문자가 왔다
" 으음...과연!! " (여주)
안 붙었기를 바랬다
싸가지가 팀장님이라면 난...망이니까
문자를 본 순간
" 시불텡 " (여주)
합격!
" 하... "
문자 내용은
' 합격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 어쩌고 저쩌고
오늘부터 출근...
" 엥? " (여주)
9시까지 출근하라네
내 인생....
1시간만에 머리감고 화장까지 다 했다
가볼까나-
___________

" 마감처리를 이렇게 해주시면 어떡합니까? " (순영)
"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지- "
" 이렇게 마감처럼 하면 " (순영)
" 어떤 덜떨어진 병신이 사갑니까? " (순영)
지금 무슨 상황이냐고?
첫 출근부터 외근? 맞나? 맞을거야
팀장님(권순영)이랑 외근을 나와서
생고생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둘은 사이에 날 두고
책상 마감처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매서운 눈으로 책상을 보는 팀장님과
이 정도면 굉장하다고 우기는 공장장님
갑자기 너무 이지훈이 보고싶다
왜냐고?
저 책상으로 마구 패고싶어서지
" 민팀장 계속 그러면 섭섭해~ "
" 저도 이 샘플을 보고 공장장님께 참 섭섭했습니다 " (순영)
" 우리가... "
" 그래서 말씀 드리는 거예요 " (순영)
" 다시 해주시죠 " (순영)
난 혼자 맘 속으로 사표를 쓰고 있었다
엄마아빠 미안 나 여기서 일하다
죽을 수도 있어
" 알았어 다시 해줄게 다시 해주면 되잖아 "
" 감사합니다! "
저 감사합니다를 외친건 권순영..아니 팀장님이 아니라
나였다...순간 너무 기뻐서
" 하하하- " (공장장님)
" ... " (순영)
권순영 팀장님은 이상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사람 좋게하는 웃는 공장장님을 뒤로 하고
어두운 얼굴로 순영과
울려는 표정으로 나오는 나였다
차에 타서도
" 안전벨트를 하루종일 맵니까? " (순영)
" 네...? " (여주)
" 시간낭비인거 아시죠 " (순영)
그놈의 시간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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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퐈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