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

20ㅣ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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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ㅣ실종








태형은 눈을 뜨자마자 설이가 있는 방으로 갔고, 노크를 했지만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태형의 예상과 다르게 설이는 방 안에 없었고, 불안해진 태형은 집을 뛰어다니며 설이를 찾아다녔지만 설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태형이 집 안을 뛰어다니자 윤기와 석진이 일어났고, 윤기와 석진은 흥분한 태형의 어깨를 잡았다. 윤기와 석진은 영문도 모르는 채로 흥분한 태형을 가라앉혔고, 진정된 태형에게 물었다.

“너 왜 그래? 뭐가 문제인데.”

“설이… 설이가 사라졌어.”

“뭐?”

“설이가 사라졌다고!!”

“찾아야 돼… 그 놈, 그 놈이 설이를 데려간 거면 어떡해?”

“… 침착해, 흥분 가라앉혀.”

“이성적으로 생각해, 설이가 어디에 있을지 찾자고.”

“… 창고?”

“아, 김태형 너 설이 위치 추적 할 수 있어?”

“… 아니, 설이 핸드폰 여기에 있어.”

“… 창고를 다 뒤질 수도 없고.”

설이가 없어진 마당에 셋은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한 시가 급한 상황에 마음만 급해졌다. 마음은 급해져가고 할 수 있는 건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셋이 겨우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동네를 다 뒤져 설이를 찾는 방법 뿐이었다.

석진은 철이 많은 창고 같은 곳을 집중적으로 순간이동 해 설이를 찾으러 다녔고, 태형과 윤기는 발로 뛰며 설이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설이는 그 어디에도 없었고, 점점 지쳐갈 뿐이었다.

석진의 치료를 받긴 했지만 꽤 크게 많이 다쳐 조금의 후유증이라도 남아있을 설이였기에 더욱 더 불안감이 커져갔다.

결국 노을이 질 때까지 설이를 찾지 못 했고, 이미 셋의 체력은 바닥이 난 상태였다. 하지만 태형은 설이를 포기할 수 없었고, 체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계속 뛰어다녔다. 그러다 머릿속에서 그 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찾아?”

태형이 당황해 걸음을 멈추고 두리번 거리던 찰나, 그 놈이 텔레파시를 쓴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 사실이 떠오름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다시 한 번 그 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니다, 그 여자애를 찾는 건가?”

“너…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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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내가 알려주면 재미 없지~ 안 그래?”

“빨리 말해, 진짜 죽고 싶지 않으면.”

“워~ 진정하지?”

“뭐… 이 여자애 좋아하기라도 하는 건가?”

“이 여자애만 관련 되면 흥분하네.”

“신경 끄고 어디 있는지 말 하라고.”

“또 당하려고?”

“… 안 당해, 너 같은 놈한테는.”

“그래~ 그럼 와봐, OO창고로.”

“멀리도 갔네.”

태형은 바로 석진에게로 달려갔고, 석진과 윤기는 지쳐있는 상태로 태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태형이 들어오자 윤기와 석진은 어떻게 됐냐 물었고, 태형은 다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OO창고, 거기에 그 놈이랑 설이가 있어.”

“그거… 진짜지?”

“어, 확실해.”

“… 꼭 지금 가야하냐.”

“더 지체하면 설이가 위험할 수도 있어, 그 놈이 어떤 놈인지 알잖아 너희도.”

“이번에는 진짜, 그 놈 잡아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