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

21ㅣ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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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태형과 윤기, 석진은 그 놈과 설이가 있는 그 창고에 도착했다. 그 창고는 태형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그 창고였고, 설이는 태형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그 장면처럼 상처투성이에 차디찬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유 설…!!”

“무슨 짓을 한 거야, 너…”

“궁금해?”


“… 재수없는 놈.”

태형은 그 말을 끝으로 능력을 사용해 그 놈에게 여러 물건들을 던졌고, 윤기도 태형의 능력을 카피해 그 놈에게 물건들을 던졌다. 석진은 쓰러져 있는 설이를 치료했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설이를 치료하는 것 조차 힘이 들었다. 하지만 설이를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남은 힘을 써 끝까지 치료했다.

석진이 설이의 치료를 끝내고 태형과 윤기를 보니 체력이 빠진 채 힘들어하고 있었고, 그 놈은 여유롭게 웃으며 힘들어하는 태형과 윤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석진이 달려가 도와주고 싶었지만, 다리가 후들 거리며 움직이지 않았다.

왠지 이대로 가다가는 계획은 커녕 당하고 갈 것 같아 석진은 모든 힘을 다 해 설이를 업고 태형, 윤기와 함께 집으로 순간이동했다. 그 남자는 넷이 간 후 크고 소름돋게 웃으며 태형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무서웠어?”

“귀엽네, 능력도 행동도.”

“다음에 또 봐~ 다음에는 또 도망치지 말고.”

“…”

석진과 윤기는 순간이동을 하자마자 체력이 다 되어 잠에 들었다. 태형은 그 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손톱이 파고들어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쥐었고, 석진의 치료 덕분인지 일찍 깨어난 설이가 태형의 주먹 위로 손을 올렸다. 그러자 태형은 설이를 쳐다보며 세게 쥔 주먹을 풀었고, 설이는 조금 잠긴 목소리로 태형에게 말했다.

“… 괜찮아요?”

“…”

태형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설이는 당황하는 듯 싶다가 조심스레 태형을 안아주었다. 위로를 받아만 봤지 해본 적이 없던 설이는 어쩔 줄 몰라 하다가 태형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등을 토닥여주자 태형은 목 놓아 소리내어 울었고, 덩달아 설이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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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너무 보고싶어.”

“어릴 때 보고 못 봤던 그 얼굴, 너무 보고싶어.”

“나를 위해 살다가 나를 위해 죽은 우리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어.”

“…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거예요, 꼭.”

“못 본다는 거 알아… 그래서, 그래서 그 놈이라도 잡고싶어.”

“우리 부모님이 나를 위해 어떻게 살았는데…”

“게다가 너까지 위험에 빠트렸잖아… 다 내 잘못이야.”

“자책하지 말아요, 태형 씨 탓이 아니에요.”

“다 내 탓 같아, 부모님이 힘들게 살다가 돌아가신 것도… 너가 납치 당하고 다치는 것도.”

태형은 설이에게 울며 힘든 얘기를 전부 털어놓았고, 설이는 이 모든 게 태형의 탓이 아닌 그 놈과 상황 탓이라며 태형을 위로했다. 태형은 눈물이 그친 후에도 설이를 계속 안고 있었고, 힘들었던 설이는 태형을 떼어내려 했지만 태형은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나, 나 힘든데…”

“조금만, 조금만 더 이러고 있어줘.”

“뭐… 알겠어요.”

그렇게 몇 분 더 안고 있었고, 서서히 떨어진 태형과 설이는 서로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눈이 부은 태형은 눈을 가리며 방으로 들어가려 했고, 설이는 가려는 태형의 손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