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

외전2. 만약 설이가 초능력자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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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2. 만약 설이가 초능력자였다면?







태형이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받고 집으로 가려 복도를 지나던 도중, 처음 보는 여자와 마주치게 된다. 왠지 그 여자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가려던 찰나, 여자의 실수로 인해 태형과 부딪히며 여자 손에 들려있던 봉투가 떨어졌다.

“아, 미안.”

“아니에요, 제가 못 피했어요.”

“… 처음 보는 얼굴인데, 누구야?”

“전학생이라고… 해야 될까요?”

“지금까지 홈스쿨링으로 초능력 공부 하다가 왔어요.”

“아… 몇 살이야?”

“22살이요.”

“이름은? 초능력은 뭐야?”

“유 설, 초능력은… 그쪽부터 알려줘요.”

태형은 살며시 웃더니 말 해주지 않고 몸소 보여줬다. 태형에 의해 설이는 공중으로 띄워졌고, 설이는 알겠다는 듯 미소를 보였다.

“사이코키네시스, 맞죠?”

“초능력 공부 열심히 했나 봐.”

“그럼요, 완전 열심히 했어요.”

“그럼 설이 능력도 알려줘.”

설이가 손을 벽 쪽으로 세게 뻗자 벽이 순식간에 얼게 되었고, 다시 자기가 얼렸던 벽을 원상복구 시켜놓았다. 태형은 꽤 놀란 눈으로 설이를 쳐다보았다. 설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얼음…?”

“땡, 워터 마스터예요.”

“물을 사용하는 능력인데… 얼리기까지 가능하다고?”

“물 능력이면서 얼음까지 만드는 능력자는, 처음 봐.”

“너… 네 능력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구나.”

“그럼요, 아무나 못 해요.”

“대단하다, 아카데미를 다녀도 거의 못 하는데.”

“고마워요, 아 그쪽 이름은 뭐예요?”

“태형, 김태형. 24살이야.”

“우리, 다음에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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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갈게, 다음에 또 봐!”

그 후로도 태형과 설이는 우연치 않게 계속 마주치게 되었고, 그들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라 믿었다. 그렇게 우연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초능력자와 초능력자의 사랑, 특히 초능력을 완벽히 구사하는 두 초능력자의 사랑이라면 반대할 자는 그 누구도 없었다.

우연은 그들을 운명으로, 운명은 그들을 사랑으로 안내해 주었다. 그들은 그 누구의 반대와 억압을 받지 않고 평화롭게, 평생 사랑할 것이다.




좀 오랜만인데 분량이 많이 짧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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