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흠…" 변백현은 잠시 망설인 후 대답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매우 적극적인 듯 보였다.
바로 그때 박찬열이 입을 열었다. "이분도 손님이신데, 김민석 씨입니다. 민석 씨, 그리고 이분은…" 박찬열은 갑자기 상대방의 이름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변백현은 김민석에게 "변백현, 내 이름은 변백현이다"라고 말했다.
"알아요! 저를 시우민이라고 불러주세요, 헤헤. 저는 2층 99호에 살아요. 나중에 같이 놀러 나가요."
“네, 저 여기 살아요…” 변백현은 박찬열을 향해 몸을 돌리며 물었다.
"2층 남쪽 4호실입니다."
"짐 옮기는 거 도와드릴게요!" 김민석은 변백현 옆에 놓인 여행 가방을 보고는 달려가 도와주며 말했다. "낯이 익네요.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변백현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를 알기를 원하지 않았고, 그들이 모르니 굳이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헤헤헤."
"제가 짐 들게요. 볼일 없으세요?"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박찬열은 짐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 맞다! 나 할 일이 있어! 음... 오늘 밤에 돌아오면 다시 얘기하자! 돌아오는 길에 내가 한잔 사줄게. 아직 안 마셔본 레드 와인이 몇 병 있거든!"
"괜찮아요, 전 술을 잘 못 마셔요!" 변백현은 정중하게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이봐... 한 입 정도는 괜찮겠지, 나 갈게!" 김민석은 변백현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달려갔다.
"으... 정말 못 하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