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3화:새로운 친구

물망초

W.빼앰
























" 자 오늘은 진도 어디까지 나갈거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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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걔가 뭐라고 했었더라..아까 하진이가 했던 말이 생각보다 충격이여서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애들한테 맞고 다니는 애들은 보통 소심해서 말도 잘 못하는 애라고 생각들 하는데..왜 김하진만큼은 그렇게 맞고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걸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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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다 급식실로 향할 것 같았지만 애들한테 괴롭힘 당할게 뻔하기 때문에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들고 운동장 벤치에 앉았다 아직 밥먹을 시간이라서 그런지 세상에 나혼자 있는 것마냥 조용했다 그래서 좋았다. 부스럭거리며 봉지를 뜯고 한 입 베어물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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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안먹고 여기서 뭐해?
























" 아..또.. "
























" 또라니..너무 대놓고 싫어하는 거 아니야..? "
























" 귀찮으니까.. "
























옆에 있는 윤기를 힐끔 쳐다보고선 우물우물 빵을 씹어갔다
























" 너는 괴롭히는 애들한테 복수하고 싶지 않아? "
























" 그닥..그냥 몇 대 맞으면 끝나는거니까,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어 "
























" 그래도 아프잖아 상처도 나고 치료도 해야하고.. "
























" 상처가 나서 관리를 해야하는게
귀찮긴하지만 몇 대 맞아주면 그냥 가니까
오히려 난 그게 편해 "
























순간, 정말 안아프기 때문에 애들에게 맞아주는걸까, 사람에게 상처가 있어서 다가오지 못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한 아이였다
























" 야 김하진!! "
























그때 저 멀리서 하진이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처음 듣는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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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또 여기서 빵 먹냐?
























" 응, 밥은 먹고 온거냐 "
























익숙하다는 듯 오른손에 있던 흰우유를 쭉쭉 먹으며 먼 산을 바라봤다
























" 어, 근데 옆에는 누구? "
























" 전학생 "
























윤기와의 인사를 마친 정국이는 며칠간 학교를 안나온건지 물어보는게 많았다 그래서 윤기가 거기에 낄 자리는 없었다.
























" 하진이는 다른 사람한테 말거는거 잘 못하는데
먼저 다가와줘서 고맙다. 민윤기라고 했지?? "
























" 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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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정국 잘 지내보자!
























' 라고 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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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정국이랑 같은 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