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 남친 첫키스 썰
사귄지 한 한 달 조금 넘어나. 이 때까진
손도 못 잡은 상태라 진도를 전혀 빼지 못 했음.
사실 그 전 날에 얘랑 좀 다퉈서 서로
기분이 상해 있는 상태라 알바할 때도 겁나 어색했음.
진짜 말도 없이 일만 하니까 괜히 내가
눈치보여서 옆에 곁눈질로 보는데 얜 아직도
전 날 일이 때문에 토라져있어 보였음.
여자 손님한테는 대꾸도 안 하던 애가 갑자기
실실 웃으면서 눈을 맞추니까 내가 빡치는 거야.
얘가 진짜 미쳤나 이런 생각도 하고 화가나서
괜히 멀쩡한 컵을 탕탕 치고. 한 9시 55뷰쯤 됐나.
아무튼 마감시간 가까이 됐을 때 사람도 없고
그래서 알바가 아직 안 끝났는데도 그냥 단 둘이
있는게 싫어서 카페를 나왔음. 화나서 편의점에서
맥줄 두 캔 사서 다 마신 후 좀 취한 뒤에야
카페로 돌아가려는데 12시가 다 되가는데
아직도 카페에 남아있는거야 얘가.
걍 집 갈까 싶었는데 안에 가방도 있고 그래서
그냥 그건만 빨리 가지고 나오자 했음.
빠른 걸음으로 라커실에서 가방만 가지고
나오는데 갑자기 얘가 날 부르는 거야.

"누나 뭐해요?"
심장 진짜 벌렁벌렁해서 무시하고 갈까했는데
그건 좀 너무한 건 같아서 걍 대답했음
"... 뭐가?"
라고 하니까 얘가

"왜 갑자기 피해요?"
라고 묻는 거임. 좀 다툰 것뿐인데 얼굴을
보기가 힘든거야. 그래서 대충 너랑 나랑 싸웠잖아.
라고 답하고 가려는데 카운터에 기대서 서 있던
애가 갑자기 나와서 문 쪽으로 향하는 내
손목을 잡아 세우는 거지. 놀라서 눈 엄청
크게 뜨고 걜 올려다보는데 또 얼굴은
더럽게 잘생겼음. 얘가 날 빤히 보더니 가까이 와서
갑자기 키스를 했음. 키스 후에 내가 얼굴이
개빨개져서 고갤 한참 동안 숙이고 있었는데

"왜 고갤 수이고 있어요, 누나 ㅋㅋ"
라는데 아 그냥 다 부끄럽더라.
그 날 잘 화해하고 얘가 나 집까지 데려다 줬음.
이건으로 첫키스 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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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익명 : 이거지
익명 : 헤어진 썰 올라오면 뒤지게 슬픈 것 같음
ㄴ 익명 : ㅇㄴ 말도 꺼내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