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알친구에서 짝남까지_

02. 너무 예뻐서.

"일어나!!얼렁!"




엄마의 우렁찬 목소리에 부운 눈으로 겨우 일어나 배를 긁으며 자연스레 손님방으로 가 침대에 들어누웠다. 민윤기네 부모님은 매우 바빠서 가끔 우리 엄마의 권유로 우리집에서 잘 때가 있다. 침대엔 민윤기가 있었고 그 옆에 누워 민윤기가 덮고 있는 따스하고 두툼한 이불을 뺏어 머리끝까지 올렸다. 으응, 따뜻해... 슬며시 나는 민윤기 냄새에 살짝 미소를 짓곤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민윤기가 이불을 다시 뺏어갔다.



"꺼져라.."

"여기 우리집이거든? 너나 꺼져.. 아응 졸려잉."

"쫌!!내가 너 때문에 살수가 없다!"


내 팔을 꼬집는 민윤기의 손을 깨물자 민윤기가 잠긴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내 등을 발로 찼다. 내가 뒤를 돌아 민윤기의 코에 발을 들이밀자 민윤기가 악을 지르며 뒤로 엎어졌다. 나 건들지마라, 경고를 하곤 다시 눈을 감았다. 왠일인지 몇십초를 세도 민윤기가 반격을 안하길래 당황스러웠지만 철 들었는가봐, 생각하곤 다시 눈을 감았다.




"야 김여주ㅡ 아줌마가 너 안일어나면 팬티 바람으로 내쫓아버린데."



민윤기의 목소리에 한숨을 쉬곤 부엌으로 갔다. 초코우유를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 민윤기에게 가 초코우유를 뺏어먹었다. 왠일인지 나에게 바로 육두문자를 날렸을 민윤기가 날 보며 실실 쪼개고 있었다. 웃는 모습에 살짝 심장이 아려왔지만 무시하고 물어보았다. 왜..왜 웃냐. 뭐 묻었나. 볼을 긁적이며 묻자 민윤기가 웃으며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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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너무 예뻐서"

"



그 순간 머리가 하얗게 돼서 심장이 크게 쿵쿵 뛰는 소리밖에 안들렸다. 목까지 달아오르는 느낌에 떨리는 눈동자를 감추려 고개를 살짝 숙였다. 미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민윤기한테 뭐라 반응 해야할지 생각하다 말했다.


"...그래 내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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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존나 예쁘네."



다시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민윤기에 심장이 더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발끝까지 달아오른 느낌에 안절부절 하다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미쳤나봐, 쟤 왜저래, 나 좋아하는거 아냐? 수많은 생각을 하다 문뜩 바라본 거울에서 난 답을 찾았다.


"아 개새끼야아!!"


씨발 이 썅년..내가 자는 새에 얼굴에 낙서를 했다. 내 우렁찬 목소리에 그럴줄 알았다며 씨익 웃곤 총총총 도망가는 민윤기를 쫓아가, 니킥을 날리자 민윤기가 억, 소릴 내며 엎어졌다. 엎어지는 민윤기 위에 올라타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목을 조르자 민윤기가 소리를 질렀다. 아마 기대했던 내가 초라해져 더 화가 났던것 같다. 내가 미쳤지, 이런 개병신 또라이한테 설레다니..



결국 엄마에게 한대씩 맞고야 싸움이 끝을 낼수가 있었다. 나는 갑자기 올라오는 서러움에 눈물을 머금고 화장실로 가 민윤기가 그린 낙서를 지우기 시작했다. 속으로 민윤기를 욕하고 있는 사이 민윤기가 조심히 들어왔다.


"야.....여주우야 미안. 웅? 울지 마아. 내가 심했다, 심했어. 에고 이 민윤기 개병신놈! 또라이!"


좆같은건 방금까지만 해도 존나 싫던 민윤기가 날 뒤에 안으며 애교를 부리자 심장이 간질거리고 등에 땀이 나기 시작했단 것이다. 내가 자신한테 설렌다는걸 알지 못하게 민윤기를 밀쳤다.


"개새끼야 안울거든?!! 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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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는줄 알고 놀랐잖아..김여주 미안하다. 초코빵 사줄게."


그의 말에 내가 미소를 지었다.


"너 새끼는 날 너무 잘알아. 가자."


내 말에 민윤기가 팔짱을 끼며 물었다.


"그래서 싫어?"


헐..들킨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 가슴이 철렁해 민윤기를 바라보다 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였다. 개새끼..쓸데없이 잘생겨가지고.


"어. 존나 싫어."



불알에서 친구까지_



더 쓰려다 담화에 쓰려구 멈췄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