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녀 엑스트라에서 여주로_15
🎶설렘주의 - NS 윤지, 기리보이
15.
닭꼬치를 먹고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새 체육대회가 끝나고 집에 갈 시간이 되었고 그렇게 지연을 포함한8명은 교문을 나섰다.
평소 같았으면 다같이 하교하는8명이지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다들 일이 있다며 먼저 갔고 그렇게 윤기와 지연만이 남게되었다.
아무리 친해졌다 해도 아직 윤기 선배랑 단 둘이는 어색한데…
한동안 둘 사이에는 오고 가는 대화 없이 정적만이 이어졌지만 그 정적도 얼마가지 않아 어색한 거 못 참는 지연에 의해 깨져버렸다.
“선배는 오늘 재밌으셨어요..?”
”재미는 있었지.”
“아하…”
이씨.. 이게 무슨 대화야..!
지연이 질문을 하는 족족 윤기는 대답만 하니 대화가 이어질리가 없지만 지연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려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선배 생각보다 운동 잘하시던데요?”
“그래서.”
…아 이건 내가 원하던 반응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좋은 거야,싫은 거야.”
예..?
”운동 잘하는 사람 좋아해?“
”아마도요..?“
”그럼 됐어.“
그 말을 끝으로 또 다시 정적이 찾아왔고 이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는지 지연도 그대로 입을 닫았고 그렇게 집에 도착할 때까지 둘 사이에 오가는 말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연의 집에 도착했고 그제서야 윤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뭐 많이 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얼른 들어가서 푹 쉬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
“선배도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윤기가 가는 걸 보고 들어가려던 지연은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 윤기를 보며 의아한 말투로 말했다.
”선배 안 가세요..?“
”너 들어가는 거 보고 갈테니까,얼른 들어가.“
이렇게 갑자기 들어오는 건 아니잖아…..!!
훅 들어오는 멘트에 두 볼이 뜨거워 지는 걸 느낀 지연은 자신의 볼이 붉어지는 걸 혹여나 들킬까 얼른 뛰어 들어갔고 집으로 들어가는 지연을 본 윤기는 미련 없이 발을 옮겼다.
•
“….지각이야,지각……!!!”
그렇다.
어젯밤 윤기의 마지막 말 한 마디 때문에 침대에 누워 혼자만의 상상을 펼치다 늦게 잠에 들었고 그것으로 오늘 아침에 무려30분을 더 자버린 지연이다.
“이씨….망했잖아…”
“…그래도 이왕 늦은 거 여유롭게 준비 해..?”
여유롭게 준비를 하기로 마음 먹은 지연은 콧노래까지 흥얼 거리며 정말 여유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었고 그 결과 그렇게 늦게는 아니지만 원래 나오는 시간 보다20분 정도가 더 지나고 나서야 집을 나왔다.
“……..?”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윤기 선배..?”
자신이20분이나 더 늦게 나오면 그냥 갈 법도 한데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연락 한 번 안 하고 기다린 윤기에 지연이 의문을 표 했지만 윤기는 아무 말 없이 발걸음을 옮겼고 그런 윤기를 놓칠세라 지연도 얼른 따라 걸었다.
“선배,윤기 선배!그래서 저 왜 기다리신 거예요?”
“혼자가는 거 싫어 할까봐.”
정말 그 이유가 다 일까?
“아.그리고 나머지 애들은 뭔 일 있다고 하면서 가긴 했는데,지들 힘들어서 간 게 눈에 훤히 보이는데 거짓말을 무슨.”
”그러는 선배는 안 힘들어요?제가20분 동안 안 나오면 그냥 가시지,왜 기다리셨어요 ㅠㅠ 저는 당연히 아무도 안 기다릴 줄 알고 여유롭게 준비했는데…”

”혼자 등교하는 건 썩 내 취향이 아니라.“
응?이건 또 무슨 소리?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윤기를 쳐다보고 있으면 그걸 그새 눈치 채고 다시 말 해오는 윤기.
“그냥 너랑 같이 등교하고 싶어서 기다린 거니까 그만 쳐다보고,그 너 선배라고 부르는 거 그만하면 안 되겠냐.내가 다 불편해서.”
“그럼 선배를 선배라고 부르지 뭐라고 불러요..?”
“.. 그 다른 거 있잖아,좀 더 좋은.. 하,아니다 나 먼저 간다.“
”선배!아니 오빠 같이 가요!!“
걸음이 빠른 윤기 덕분에 멀리 있던 지연은 발견하지 못 했지만 윤기의 두 귀 모두 붉게 물들어 있었다.
•
조회는 못 들었지만 가까스로1교시 시작 전에 들어온 지연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앉으면 자연스레 지연의 옆으로 오며 말을 거는 호석이다.

“지연이 너 오늘 뭔 일 있었어?항상 빨리 나오는 애가 지각까지 하고.“
”ㅇ,아!내가 어제 그 잠을 좀 못 자서..!“
”눈이 딱 봐도 졸려 보이긴 하네.졸리면 좀 자1교시 시작하면 내가 깨워줄게!”
지금1교시 시작하기5분 전인데 뭘 얼마나 자라는 건진 모르겠지만 옆에서 계속 말을 걸며 걱정해주는 호석이 그저 고마운 지연이었다.
•
그렇게 호석의 소리도 못 듣고 꿀잠을 잔 지연은 주변이 소란스러워지자 자연스레 잠이 깼고 그렇게 고개를 들자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귀염이,너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수업 시간 내내 계속 잔 거야?”
“내가 매 시간마다 깨웠는데도 안 일어나길래4교시는 걍 포기했지”
“누나,그래서 오늘 왜 늦게 나온 거예요?”
“지연이 누나 어제 뭔 일 있었어요?”
“..누나 진짜 어디 아픈 건 아니죠..?”
순서대로 석진,남준,호석,정국,지민,태형이었다.
근데 어째 한 명이 비는 느낌에 뒷 문쪽을 보면 저 멀리 문에 기대 지켜보기만 하고 어째 올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은 윤기가 보였다.
그런 윤기를 보며 오늘 아침에 봤던 윤기의 귀여운 반응이 생각 나 장난 한 번 쳐볼까라는 생각이 든 지연은 입꼬리를 씰룩 거리며 말 한 마디를 내뱉었다.
그 말 한 마디가 어떤 큰 일을 가져올지는 꿈에도 모르는 채.
“윤기 오빠!거기서 안 오고 뭐 해요?”
그 말을 들은 윤기는 또 다시 양 볼과 두 귀를 붉히며 아예 반을 나가버렸고 그런 윤기의 귀여운 반응에 미소 지으며 주변을 살피면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열 두개의 눈동자가 이 상황을 지금 당장 설명 해보란 듯이 조용히 지연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유연재(2050자)
이번에도 오랜만이죠?ㅎㅎㅎㅎㅎ 글은 진작 다 썼는데 올린다는 걸 까먹어 버렸다죠🫣 질질 끄는 걸 무지하게 싫어하는 한 사람으로써 남주 티를 팍팍 내며 써 봤는데 다들 눈치 채셨겠죠?❤️🔥😏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화에서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