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용서

5

텅빈 공사장에 의자에 묶인채 앉아있는 여주
야 김회장새끼 계속 전화  안받냐?
네 회장님 안받아요
계속해봐 언젠가는 받겠지
한참후
하 누구얏
어이 김회장 지금 내손에 니 와이프 있는데 9시까지 그 서류 안 갖고 오면 니 와이프 어떻게 될지 나도 장담 못해
하 씨발 흐으 니 맘대로 해봐 어디
하읏 흐읍 자기흐으야
통화끊기 버튼을 누르지 않은채 휴대폰을 던져 버렸는지 두 남녀의 신음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다 들려 오고있었다
댁 남편 지금 댁 목숨같은건 상관 안하고 딴년이랑 즐기고 있네 허
회장님 어떻게 할까요?
하 씨발 인질을 잘 못 잡아 온거야?
화가난 남자는 들고 있던 각목을 휘두른다
퍽 
으윽
정확히 여주 머리를 가격한 각목 
여주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다
야 통화본 이 여자 휴대폰으로 보내 가자



한편 태형이는 잠에서 깬다
자기 깼어?오늘은 그냥 자고 가면 안돼?-세희
너 나한테 무슨 짓 했어?-태형
자기 오늘 나 차버리려고 온 거잖아 나 자기 포기 못해 그래서 아까 마신 와인에 최음제 넣었어 ㅎ 덕분에 우리 좋았잖아-세희
미친년 내가 좀 놀아 주니까 니가 뭐라도 된것 같지 너 내일부터 회사 나오지마 내 눈에 띄면 나도 널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태형



세희집에서 나온 태형이는 지민이 한테 전화한다
지민아 지금 나 데리러 와줘 설명은 만나서 할께-태형
한참후 지민이 도착하고
야 너 왜 이래?오늘 끝낸다고 하지 않았어?-지민
하아 저년이 내 술에 최음제 탔어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여기부터 가야돼 여주가 위험해-태형
태형이는 자신의 휴대폰을 지민이 한테 건네준다
하씹 이거 최회장 아니야 저번에 계약 뺏긴거 때문에 이러니 보네 최회장 소문난 악질이야-지민
여주야 제발 무사하기만 해줘 제발-태형
목적지까지 가눈 내내  이 말만 반복해 하는 태형이
공사장에 도착한 태형이와 지민이
저기다-지민
여주야-태형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주를 일으키려던 태형이 멈칫한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여주 몸은 얼음장같이 차가웠기 때문이다
태형이는 떨리는 손으로 여주 코밑에 손을 갖다 대본다
너무나도 미약한 여주의 호흡
지민이는 황급히 구급차를 부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수술실을 걸어 나오는 의사
여주 여주 어때?-태형
생명의 위험에서는 벗어났어 그런데 미안하다 태형아 아기는 못 지켰어-승희
아기라니?-태형
여주 임신중인데 몰랐어?남편이라는 사람이 너무 한거 아니야 요즘 여주 엄청 우울해 보이던데 혹시 다른일 있는건 아니지?-승희
다 나 때문이야 내가 죽일놈이야 여주야 미안해 흐윽-태형



병원으로 찾아온 세희
자기야,나 자기 너무 보고싶었어 나 아무래도 자기 없이는 못 살것 같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 우리 좋았잖아 응?-세희
여주 침대가에 앉아 여주를 보고 있는 태형이를 뒤에서 끌어 안는 세희
태형이는 세희손을 풀고는
여기가 어디라고 와?너만 아니였어어도 그 최음제만 아니였어도 내 아이 나랑 여주 아이 살수 있었다고 여주 이렇게 누워 있을일 없었다고 알아?-태형
왜 내 탓을 해?애초에 나한테 넘어 온 자기를 탓해야지 날 그냥 놀다 버릴려고 한 대가라고 생각해 나 그냥 이렇게 버려지지 않을꺼야-세희
이제야 본색이 드러나네 주세희씨 저 잠깐 보시죠-지민



지민이는 세희를 데리고 병원근처 까페로 간다
원하는게 뭐예요?-지민
역시 부장님이 뭘 좀 아시네요-세희
이거면 되겠어요?-지민
지민이는 봉투 하나를 툭 던진다
봉투를 열어 확인한 세희는 
역시 센스 있으시네요 부장님 사랑해요-세희
자리에서 일어나 까페를 나가는 세희
속물같은년 -지민
일어나 나가려는 지민이를 눌러 앉히는 승희



지금 내가 본거 뭐냐?김태형 바람 난거야?-승희
지민이는 할수없이 자초지종을 설명해준다
그래서 넌 보고만 있었다고?너 여주 친구 맞아?이 일을 알면 여주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을지 생각 해봤어?-승희
하아 나도 옆에서 계속 얘기했어 -지민
니네 둘다 여주한테는 죄인인거 알지?-승희
알지 그럼 나도 죄인이야 진짜-지민
콜 왔다 나 먼저 간다-승희
같이가 나도 여주 보고 가야지-지민



여주야 나 누군지 알아 보겠어?-승희
여주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의식 완전히 돌아 왔네-승희
여주야 내가 미안해-태형
여주는 태형이 한테 눈길도 주지 않고는 뭔가를 자꾸 말하려고 한다
승희는 팬과 종이를 여주한테 준다
아기는?-여주
순간 표정이 굳어버린 세사람
여주는 바로 알아듣고는 가슴을 치며 오열을 한다 
다 너때문이야 그 전화를 받고 바로 왔어도 우리 아기 살았어 니가 우리 아기 죽인거야 흐으윽 용서 못해 절대로-여주
태형이는 우는 여주를 꼬옥 끌어 안는다
여주는 밀어 내려고 애쓰다가 태형이 허리를 꽈악 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계속 운다



한참후
태형아 우리 이혼하자-여주
안돼 나 너없으면 못살아 이혼 절대로 못해 안해줘-태형
여주는 휴대폰을 들어그날 통화 내역을 들려준다
그 소리에 깜짝 놀라는 세사람 
내가 잡혀서 날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는데 넌 그여자랑 좋아 죽더라 의자에 묶여서 이 소리를 들으며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알기나 해?니가 늦게 들어 오는 날마다 그여자 나한테 너랑 침대에서 뒹구는 영상 보내줘 그 영상 보면서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나한테 했던 행동들 나한테 했던말 그 여자한테 똑같이 해주면서  하아 흐끕 내가 싫어졌으면 싫어졌다고 얘기하지 그랬어 그랬으면 널 놓아 줬을텐데 우리 아기도 미리 아빠가  엄마 안 사랑한다는걸  알았나보다 이 세상에 태여나 봤자 행복하지 않다는걸 알고 우리곁을 떠났나 보다
이젠 니 발목 잡는 이유 하나도 없으니까 그 여자 한테 가-여주
아니야 여주야 나 아직도 널 사랑해 내가 잠시 머리가 돌아서 그 여자 만난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게 그 여자를 사랑해서는 아니였어 그리고 그날 진짜 그 여자랑 끝내려고 간거야 그 여자가 술에 최음제 타서 날 먹이는 바람에 그때는 내 정신이 아니였어 진짜야 -태형
태형이는 여전히 울고있는 여주를 꼬옥 끌어 안은채  말한다
그건 진짜야 여주야 그날 태형이 전화받고 내가 데리러 갔는데 그때까지도 얘 제 정신이 아니였어 그 와중에 널 구하러 가야 된다고 빨리 가야 된다는 말만 계속 했어-지민
맞어 내가 봐도 그날 김태형 정상은 아니였어-승희
진짜야?날 버린거 아니였어?날 사랑하지 않은거 아니였어?-여주
여주는 태형이 눈을 쳐다보며 묻는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이제 다시는 우리 여주 마음 아프게 하는 일 없을꺼야 맹세해-태형
여주 양볼을 손으로 감싸고 눈 맟추며 말하는 태형이
진짜지?-여주
그럼 진짜지 미안해 자기야 그리고 사랑해 아주많이-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