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어
서
도
아
픈
생
의
미
련
을
어
찌
할
꼬
생이란 것은 참으로 지독했다
연이의 나이 열여섯, 죽음을 택했을 만큼 절망은 그녀를 뒤덮었다
가여운 연이는 죽어서도 미련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있었
고 그런 연이를 사방신 중 청룡, 태형이 발견했다.

" 아가, 나랑 같이가련? "
" 어디로요...? "
" 어디든지. "
망설일 이유 따위 없었다
어쩐지 태형과 함께라면 뭔가 마음속 응어리가 가볍게 풀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 연이는 내밀어진 태형의 손을 잡았다
" 가요, 어디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