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 미남 민윤기








어두운 밤. 지금 시간 저녁 8시다. 날씨론 봄이라지만 아직 해가 지는건 이른 시점. 공원에 가로등만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가로등에 가려 보이지 않는 별. 밤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면 얼핏얼핏 별들이 반짝이는게 보인다. 간단히 흰티에 후드 집업만 대충 걸치고 나온 윤기. 아직 날도 쌀쌀한데 조금 추워보인다. 윤기는 잠시나마 추위를 잊기 위해 밤하늘의 별을 하나하나 세어본다. 별을 열개쯤 세어갔을까, 저 멀리서 예쁜 니트를 걸치고 온 여주가 보였다. 한눈에 봐도 추워보일 옷이었다.

“너... 옷이 그게 뭐냐.”
“이거 니트! 예쁘지.”
“지금 3도야. 빨리 가서 갈아입고 와.”
“싫은데~ 나 핫팩 있어!”
“근데 너 원래 단발이었어? 어디서 머리 잘랐냐.”
“왜 이쁘냐?”

“니가 직접 자르고 왔구나? 머리 삐뚤삐뚤해.”
“...아.”
“암튼 나 핫팩 많지롱~ 부럽지?”
“그래, 그래 부럽네.”
해맑게 웃으며 핫팩 세개를 윤기의 눈 앞에서 흔들어 보이는 여주. 윤기는 여주의 잔망에 웃음이 피식 하고 나왔다. 그때 여주가 핫팩 두개를 윤기의 손에 쥐어주었다. 윤기는 평소보단 0.5배 커진 눈으로 여주를 쳐다보았다. 너 춥잖아, 나 방금 나와서 정말 하나도 안추워! , 하여튼 김여주 남 걱정 해주기는. ... 여주와 윤기, 이 둘은 몇년 만에 만난 사이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어색하지 않았다. 여주와 윤기는 여기저기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다..
“여기는 공원이야!”

“오 진짜 못 알아보게 변했네.”
티격태격대며 길을 잘 걸어가고 있었다. 여주와 윤기는 잠시 쉬어가기 위해 벤치에 걸터 앉았다. 둘이 도란도란 못다한 얘기를 하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때 여주의 앞에 누군가 걸어왔다.
“...김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