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는 매일 7시 45분에 온다

05 정확히 명치를

"으-- 공부하기 진짜 싫네, 하루가 무슨 학교 - 공부 - 집 이냐"

 

 

“저기, 학생.”

 

 

“?

 

 

네??”

 

 

그 남자는 모자를 눌러쓰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혹시….”

 

 

"?"

 

 

그 순간,

누군가 해나의 팔목을 낚아채 뛰기 시작했다.

 

 

“????? 어?”

 

 

“강해나!!! 뒤에 보지말고, 앞만 보고 뛰어? 알겠지?!!”

 

 

 

상혁이었다.

 

“야, 너 왜 이래?! 갑자기!”

그는 아무 말 없이 그냥 뛰었다.

 

 

 

“야!! 대뜸 나타나서는 뭐 하는 거야?!”

 

 

 

해나는 뒤를 쫓으며 소리쳤지만, 상혁은 그녀의 팔을 잡은 채 계속해서 달리기만 했다.

 

 

 

“야! 왜 이래, 진짜!! 어디 가는 건데!"

해나는 정말 화가 나서 상혁에게 소리쳤지만, 상혁은 그냥 미친 듯이 달려갔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이 도착한 곳은 공원의 깊은 풀숲이었다.

상혁은 해나를 데리고 풀숲 속으로 간 뒤, 잠시 꿇고 앉아 해나를 뒤로 안고는 태새를 살폈다.

 

 

“뭐야, 대체! 왜 이렇게 급하게, 대체 뭐... 읍....!”

 

 

 

“조용히 해.”

상혁은 다급하게 속삭였다.

 

 

 

해나는 갑자기 상혁에게 뒤로 안긴 상태에서 당황했다.

 

 

 

'....? 얘 진짜 뭐하는 거야 말도 못하게... 자..자세는 이게 뭐고....!'

 

 

 

 

 

상혁은 말없이 해나를 꽉 붙잡았다.

그리곤 풀숲 속에 숨어서 바깥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때, 공원으로 뛰어온 한 남자가 해나와 상혁의 근처를 지나갔다.

그 남자는 상혁과 해나를 찾으려고 하는 듯, 계속해서 그 자리를 돌아봤다.

그리고 그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 전화를 걸었다.

 

 

 

 

 

“타겟 A 루틴 재이탈했습니다. 감시 태세 강화하겠습니다.”

 

그 남자의 차갑고 기계적인 목소리가 해나의 귀에 들렸다.

 

 

 

 

 

 

 

 

‘타깃? 루틴 재이탈? 저게 다 뭔 소리야....?’

 

 

 

 

 

 

 

 

수상한 남자는 전화를 끊고는 다시 두리번거리다가,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갔다.

그 남자가 사라지자, 해나는 그제야 숨을 내쉬었다.

해나는 머릿속에서 그 단어들이 계속 맴돌았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 해나는 상혁의 팔꿈치로 그의 명치를 세게 때렸다.

 

 

 

 

 

 

퍽!--

 

 

 

 

 

“엌!!! 켘켁...콜록콜록!! 뭐… 뭐 하는 거야?!”

 

 

 

 

해나는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노려보았다.

“너 이게 다 뭐냐고!! 대체 뭐 하는 거야?!”

 

 

 

 

해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듯 화를 냈다.

상혁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미...미안해 일단 진정하고,”

 

 

 

“뭐라고? 진정하라고?

왜 내가 너한테 진정하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 대체 지금 뭐하는 거냐구우!!!!!”

 

 

 

 

해나는 상혁에게 계속해서 화를 내며 말했다.

상혁은 그제야 조금 피곤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하…

 

 

 

 

 

 

강해나.

이거 너한테만 말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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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