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마이펫

헬로 마이 펫- 01ㅣ어느날 다가온, 기적같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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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마이펫 01

- 어느날 다가온, 기적같은 선물.

ㅡㅡㅡㅡㅡㅡㅡㅡ




" 하 씨... 개 같은 상사새끼.. "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길이었다. 상사 욕은 덤이고. 벌써 어두워진 거리. 사람 머리카락 조차 보이지 않던 야심한 새벽. 터벅터벅 구두소리를 내며 뭉친 어깨를 풀었다. 이여주. 나이는 24살으로, 간당간당하게 취업을 하여 존나 힘들게 사는 중이다. 후, 괜찮아. 내일은 쉬는 날이니까. 집가서 마음껏 쉬는거야 이여주. 한껏 힘찬 마음으로 발걸음을 빨리하였다. 집가서 씻고 나면,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나 정주행 해야겠다!. 룰루랄라. 이토록 즐거운 퇴근길은 없었을꺼다. 그래, 그 즐거움도. 딱 그때까지 였으니. 


투득-.


"...?"


와씨 소름. 여기 아무도 없는데 이상한 소리났어. 미친. 익숙한 길 골목에 들어서자. 투득소리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고양이 소리인가. 사람 소리는 아닐테고... 아랫 입술을 깨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아서, 혹시나 어디서 해리포터라도 나타났을까봐. 


" 아 뭐야..., 그냥 고양이었나 보ㄴ... "



쿠쿵쿵!!!!



꾸우우욹!!!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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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쿡!


" 악!, 십헐 깜짝아!!!. "


괴물이다!. 괴물이야!. 골목 길에 괴물이 나타났어!!!. 

호기심에 골목 안 쪽으로 조금 들어가보니. 무슨 이상한 하얀색 괴생물체가 툭 튀어나왔다. 잔뜩 자지러지며 온 몸으로 내 얼굴을 방어했다. 절때 쫀거 아니고, 그냥 혹시나 해서. 내 얼굴은 소중하니까. 아, 아씨...가,갔나..?. 힐끔, 뭔가 주변이 잠잠해진거 같아 질끈 감았단 눈을 떴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하얀색이다. 몸이. 이상한 솜사탕 같기도, 털뭉치 같기도 한게... 아니 잠시만. 괴물이 아니었잖아?. 괜히 쫄았ㄴ.., 아니야 난 쫄지 않았어. 그건 그렇고., 저건 대체 뭐야?.


솜사탕?.

솜뭉치?.

비둘기?. 고양이?. 개새ㄲ, 아니 강아지.


평소에 잘 쓰지도 않았던 머리를 잔뜩 회전시키고 있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눈을 감았다. 대체 저것은 무엇이지. 뭘까, 뭐지. 지구를 침략하러 온 외계인..?. 아 이건 좀 아니고. 아 씨. 조그만한 하얀 생물체에게 덜컥 다가갔다. 내 나이, 23살이 되고 싶은 24살. 겁이란 겁은 이미 옆집 개나 줘버렸다!. 무릎을 굽혀 시선을 마주보았다. 에?. 뭐야 이거?. 잔뜩 낡아 흐물흐물해진 상자 옆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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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귀여운 

토끼 한마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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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야, 토끼. "

처음에는 무슨 토끼가 길바닥에 저렇게 버려져 있지 싶었다. 사실 이렇게 동물을 줍게 된 건 처음이라. 물론 토끼라면 더 더욱. 난 강아지도 키워본 적이 없단 말이야. 무시하려고 했다. 난 키울 자신이 없기에, 그것도 토끼라면 말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 토끼

너무 귀엽잖아!!!!!


그래서 그냥 납치해왔다. 절때 사심 같은게 있는 건 아니고(?). 두 손 가득 토끼를 안아들어 집까지 데려왔었다. 생각보다 털이 부드럽네, 전 주인이 예뻐 해줬나봐. 근데 왜 버렸을까.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토끼를 거실 소파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두었다. 그리곤, 나는 바닥에 앉아 토끼와 눈을 마주쳤지. 똘망똘망하고 투명한 눈동자에, 새하얗고 고운 털. 그리고 마지막으로, 곧게 뻗은 귀까지. 토끼 중에서도 예쁜 쪽에 속하는 외모였다. 어쩜, 나보다 이쁘게 생긴거 같냐. 거 참. 크흠, 큼!. 헛기침을 한 후, 토끼에게 손가락을 했다. 자, 토끼야 잘 들어. 


" 자, 이제 내가 네 주인이야. "



" 그래도 생명이니까, 소홀하게 키우지는 않을꺼거든. 걱정은 하지말고!. 잘 지내보자! "



" 아 맞다. 너 말 못하지... 하하!. 난 씻으러나 가야겠다.. 여기 얌전히 있어! "





아 씨. 저 망할 토끼가, 한심하다는 듯이 날 째려봤어!! (그런 적 없음.) 방으로 들어가, 편하게 갈아 입을 옷을 챙겼다. 휴일은 깨뿔. 저 토끼 녀석을 어떻게 키우냐. 그렇다고 버리면, 쟤는 두번 버려지는 거 일텐데. 내가 평생 키워야겠네, 죽을 때까지 어?. 잔뜩 투덜투덜거리며 옷을 챙기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쏴아-, 따뜻하게 흘러나오는 물을 잔뜩 맞고 있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쭉 풀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나 가족 생겼네. 이제 외로울 일은 없겠어. 저 토끼도 나도.


쏴아아-.
- 쿠쾅쾅!.


" ...음? "


뭐지. 갑자기 몰려오는 이 불안감은?. 핑크빛 거품을 머리카락과 함께 두피를 문지르고 있을 때. 문 밖에서 소리가 났다. 그것도 꽤나 큰 소리. 그때 내가 들었단 생각은 딱 두가지였다. 도둑이 들었거나. 그 토끼새끼가 내 귀한 화장품을 떨어트려서 망가트렸거나. 하필 토끼 옆에 화장대가 있는데. 일단, 차라리 도둑이었으면 좋겠다. 씨발!. 만약 토끼라면 토끼고기라도 만들어버리겠다!!. 하아.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첫만남부터 사고라도 쳤으면 제대로 멘붕인걸. 후다닥 머리에 물을 뿌렸다. 얼른 씻고 나가봐야겠어. 어?.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털며, 편한 수면바지로 갈아입었다. 씻은지 얼마되지 않아 후끈후끈 수증기가 올라와 볼이 빨개졌다. 후, 개훈하다. 아, 이럴 때가 아니잖아. 난 화장실 문고리를 잡아 당겼다.


덜컥-.


" 야, 이 토ㄲ..!.. "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말을 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했다.




" ... ... 뭐야. "



그 귀여웠던 토끼는 사라지고,
거실에서 나를 반기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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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잉!. "


토끼도, 도둑도 아닌.
웬 처음보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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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온 포토카드...

무슨 일반팬픽?. 엥 이게 뭐지!!!!. 싶었는데, 완전 대박입니다. 블로그 처럼 글을 쓸 수 있다니. 그래서 아 뭐해보지?. 아, 뭐할까. 소재는 많은데 쓸만한게 업써서.. 헬로 마이펫을 이렇게 쓸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분량 신경 안쓰고 맘 놓고 쓰려구요. 인기가 없을꺼 같은 작품이지만. 반응 좋으면 계속 쓰고, 아니면 중간에 연중.. ㅎㅅㅎ.. 

다른 작품도 연재해야져..껄껄. 손팅 많이 해주셋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