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3년차 걸그룹 육하원칙입니다

1.데뷔 첫 음방

한편 슈가는 이게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헷갈려하는 찰나에 육하원칙 인★그램 알림이 뜨길래 봤더니 다름아닌 라이브 방송이라 개인 계정으로 로그인 하고는 라이브 방송을 보았다.

화면에 있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자 웃음이 터진 슈가에 RM과 진이 왜 그러냐 물어왔고 제이홉,지민,뷔,정국 역시 슈가의 근처로 와 같이 방송을 보았다.


"아ㅋㅋㅋㅋㅋㅋ 다들 귀여우셔"
"그러게 우리 1위 했을때보다 더 기뻐하시는거 뭔데ㅋㅋㅋㅋㅋㅋ 겁나 귀엽네"

그때 슈가의 머리에 한가지 말이 떠올랐다.


'유명해지면 하고 싶은 거 있어요? 방송 프로라던가
화보라던가 저는... 런닝맨이랑 아는형님이요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워낙 스타들만 나가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그래서...ㅎ'

미나의 그 말이 떠올라 급하게 채팅을 쳤다.
[미나님 런닝맨이랑 아는형님 나가고 싶다 했잖아요?]
그걸 보던 멤버들이 어색하다며 반말로 하라고 하자
슈가는 지금까지 썻던 문장을 지우고 반말로 채팅을 쳤다.

[미나야 저번에 런닝맨이랑 아는형님 나가고 싶다고 했잖아 지금은 어디어디 나가고 싶어?]

채팅을 다 치고 보냈는데 개인으로 바뀐줄 알았던 계정이 방탄 계정으로 친것이 보이자 크게 당황한 슈가와 방탄 멤버들은 얼빠진 상태에서 제발 보지못하길 바라며그저 그렇게 보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보고있던 화면에서 말이 없어지는걸 보자 망했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자필 사과문을 쓰기위해 이면지와 연필을 가지고 가려는데 화면에서 들려오는 말에 놀라움을 애써 감췄다

"저요? 전... 지금은 그냥 음악방송이랑 저희 리얼리티 같은거 찍고싶어요"

슈가가 안심을 하고 자리에 앉자 방탄 멤버들이 헛웃음을 치고는 육하원칙 멤버들이 착하다고 난리였다.














"육하원칙 준비 할게요"

"네"

데뷔하고 처음으로 방송국 음악방송에 왔다. 멤버들끼리 모여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는 정말 나쁜 남자야 (그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나쁜 남자야)"

미나의 마지막 파트가 끝나고 엔딩포즈를 마치고 사전녹화가 모두 끝나니 잠깐의 여유시간이 남았다는 스텝의 말에 멤버들은 인사를 하고 여러 이야기를 했다.

"인사드릴게요 둘 셋"
"여섯명이 하나가 되자"
"안녕하세요 육하원칙입니다"


"혹시 여기서 우리 팬이신 분 있나요....?"

은진의 말에 몇몇이 쭈뼛대더니 손을 들자 멤버들은 그 몇명이 손을 들었다며 좋아했고 그것을 본 다른 사람들도 크게 웃으며 본인들도 입덕할거 같다며 말하였다.


"그나저나 다들 밥은 먹었어요? 지금 10시인데..."

"먹었어요!"

대화가 꽤 많이 자연스러워진 상황에서 다음 그룹 도착했다며 말하는 스텦에 멤버들은 인사를 하고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대기실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화장을 지운 미나가 기본 화장만 한 상태로 자판기 앞에 섰다.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지폐를 고르게 펴서는 입구에 넣고 따뜻한 캔 커피를 누른 미나가 뒤를 돌아보자 키는 살짝 작지만 건장한 남성이 보여서 깜짝 놀란 미나가 살짝 뒷걸음을 치며 상황을 파악하기에 바빴다.

미나의 앞에 있는 사람은 방탄소년단 지민이었고 그는 살짝 웃으며 미나에게 인사를 건내왔다.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 지민입니다 저 진짜 팬이에요 미나씨"

"아....네.. 감,감사합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시선도 못마주치며 감사 인사를 하는 미나에 지민은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며 자신이 불편하냐 물어왔다. 최대한 다정하게

"아,아녀! 그냥.. 깜작 놀라서요"

한국살이 4년차임에도 외국인이라는 것을 입증하듯 살짝 어눌한 발음으로 손사레를 치며 격하게 부정하는 미나를 보자 지민은 살짝 웃고는 자신의 폰을 내밀며 말했다.


"혹시 번호 좀 주실수 있어요? 친해지고 싶어요"

갑작스런 번호따기에 흠칫 놀란 미나가 손을 떨며 폰을 받아들고는 자신의 번호를 꾹꾹 누르고는 '육하원칙 미나'라고 저장하곤 지민에게 돌려줬다.

"우리 멤버들 전원이 육하원칙 팬이니까 힘내요
저희 이제 무대하러 가야돼서 나중에 연락할게요"

"....네"


지민은 말을 하고는 무대를 하러 갔고 미나는 한동안 자리에 서있다가 슬기의 부름에 정신을 차리곤 대기실로 갔다.









"어? 누구지...?"

활동이 끝나고 숙소에서 룸메인 유아와 함께 게임을 하고 있던 미나의 휴대폰으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의외의 인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세여?"

"미나씨 저 방탄소년단 지민이에요"

"아,네... 근데 왜..."

"아 다름이 아니라 저희 영어 앨범 피처링이 필요해서 그러는데... 혹시 이번주 일요일에 저희 소속사 녹음실로 와주실수 있나 해서요"

"어.... 잠깐만여 스케줄 확인만 하고 연..."

"아 그건 저희 쪽에서 확인하고 연락드린거라서요"

"아.... 그럼.. 대모 곡 점 보내주세여"

"직접 들려드리고 싶어서 숙소 주소 알려주시면 저희 매니저 보낼게요"

"네...."


전화를 끊자마자 미나에게 질문 폭격을 하는 유아에게 하나하나 설명해 준 미나는 카*오톡을 열고 '방탄소년단 지민 선배님'이라고 저장 되어있는 창에 채팅을 쳤다


[TRB아파트 6차 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달라고 해주세요 금방 나갈게요]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아파트 단지라 가볍게 아파트와 차수만 보낸 미나는 씻고 가볍게 화장을 하고 살짝 가벼운 차림으로 숙소를 나섰다.

[어디에요?미나씨]

[저 지금 나왔어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갈게요]

"아... 너무 빨리 나왔나...?"


금방온다는 말에 기다리며 폰을 하던 미나 앞에서 갑자기 한 고급 승용차가 멈춰 서더니 창문이 내려가자 보이는 얼굴에 미나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창문 안을 들어다 보기만 했다.

"안타고 뭐해요? 얼른 타요 미나씨"


지민의 말에 정신을 차린 미나는 서둘러 조수석쪽 차를 타고 안전벨트를 맺고 지민은 곧바로 차를 출발 시켰다

"아까 왜 그렇게 놀랐어요?"

"선배님이 오실거라고는... 보통 매니저가 하잖아여"

"음.... 그냥 제가 오고 싶었다고 말하면 이해 하실려나?"

"아...아.."

"근데 아직도 선배님이에요? 난 오빠가 놓은데 나도 말 놔도 될까요?"


운전하는 지민의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하던 미나는 차가 멈추고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려 훅 들어오는 지민의 멘트에 볼이 살짝 상기된 상태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지민이 한번 웃어 보이며 귀엽다고 중얼 거린걸 듣지 못한 미나는 슬기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왜요? 슬기언니?"

"너 어디갔어? 왜 방에 없어?"

"아... 저 지금 어.."


미나가 말을 멈추자 왜 그러냐 물어오는 슬기에게 뭐라해야할지 몰라 대충 갑자기 잡힌 스케줄 간다며 말하고 전화를 끊은 미나는 자신을 보던 지민의 시선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