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헤어져."
"뭐?.. 윤기야, 갑자기 헤어지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윤기는 방금 전까지 여자친구였던 연이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고,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연이는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며 윤기에게 헤어지기 싫다고 계속해서 매달려보았지만 효과는 없었다. 그렇게 그 둘은 헤어졌고, 서로는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연이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자신만의 향수 사업을 차리는 것이었어서 향수 사업 쪽으로 길을 걸어갔고, 그의 반면 윤기는 자신이 원치
않은 헤어짐에 한동안 마음고생을 하는 중 다른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윤슬아, 내일 데이트할래?"
"오빠가 좋다면 나야 좋지ㅎ,"
"그럼 내가 레스토랑 예약해놓을게."
"알겠어, 그럼 내일 봐ㅎ"
"응,"
윤기는 여친인 윤슬이의 전화를 끊었고, 앉아 있던 쇼파에서 일어나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액자 앞으로 걸어갔다. 저벅, 저벅..
"연이야, 나 너에 대한 모든 것들 다 잊었어. 이제 네 향기까지도. 그러니깐 너도 너의 길을 찾아가길 바라.."
윤기는 연이와 찍은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손으로 잡아 쓰레기통 앞으로 갔고, 쓰레기통에 그 액자를 버렸다. 탁. 그러고 다음날. 윤기는 윤슬이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나갈 준비를 하였고, 시간 맞춰 집에서 나갔다. 덜컥, 쾅. 저벅, 저벅. 약속 장소에서 약 5분 정도 기다리자 저 멀리서 윤슬이가 뛰어오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윤기는 윤슬이가 뛰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자신이 윤슬이 보다 더 빨리 뛰어가 윤슬이가 뛰지 않도록 하였다.
"천천히 걸어와도 되는데 왜 뛰어, 그러다가 넘어지려면 어쩌려고.."
"괜찮아ㅎ, 오빠는 내가 태어나서 한두 번 뛰는 줄 알아."
"그래도 나랑 데이트할 때 약속시간보다 늦어도 되니깐 천천히 걸어와,"
"알겠어ㅎ,"
윤기와 윤슬이는 달달한 분위기로 윤기가 예약한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고, 직원의 뒤를 따라가 자리 안내를 받았다. 잠시 후. 윤기가 미리 주문시켜놓은 음식이 나왔고, 윤기는 윤슬이 보다 먼저 스테이크를 썬 뒤 다 썬 자신의 스테이크를 윤슬이의 그릇과 바꿔주었다.

"내가 썰어놓은 스테이크 먹어ㅎ,"
"고마워 오빠, 잘 먹을게."
윤슬이는 윤기가 썰어준 스테이크를 한 입 먹었고, 윤기는 다시 스테이크를 썰면서 윤슬이의 표정을 힐끔힐끔 봐서 반응을 확인하였다.
"우와.. 여기 되게 맛있다,"
"맛있어? 다행이네."
"오빠는 요즘 취미 생활 뭐해?"
"어.. 그게.. (돈 모아서 향수사고.. 그걸 연ㅇ..)"
"오빠?.. 취미가 뭔지 말하는데 왜 그렇게 생각을 오래해ㅎ.."
"아, 미안.. 내 취미는 요리하기ㅎ.."
"정말? 나중에 오빠가 요리 한 번 해주면 안돼?"
"그래, 내가 나중에 밥 한 번 해줄께ㅎ.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윤기와 윤슬이는 먹던 음식들을 다 먹은 뒤 계산하고 레스토랑에서 나왔고, 소화시킬 겸 호수 공원에 있는 산책길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오빠, 내일 뭐해?"
"나? 내일 회사 출근할 것 같은데?"
"다행이다, 나도 내일 출근해서 혹시 오빠 혼자 집에서 놀고 있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걱정했었는데."
"그런 걱정까지 하고ㅎ, 윤슬이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그때 윤기 옆으로 한 여성이 윤기와 정말 가까운 거리로 지나갔다. 쓱

"..."
여성이 지나가자 윤기는 무의식적으로 고갤 돌렸고, 그 여성을 잠시 동안 반히 쳐다봤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윤슬이는 아는 여자냐고, 무슨 일이냐며 물었다.
"오빠, 아는 여자야? 무슨 일이야?"
"아니야.. 그냥 익숙한 향기라서.. 가자."
윤기는 익숙한 향기라서 그랬다며 윤슬이에게 가자고 얘기한 뒤 윤슬이를 윤슬이의 자신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오빠, 도착하면 연락해. 사랑해ㅎ"
"응ㅎ, 나도 사랑해.."
윤기는 윤슬이의 인사를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떠나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윤기의 표정은 집으로 가까워질수록 점점 좋지 않아졌다.
"너의 향기도, 너에 대한 모든 걸 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정말 아니었나 봐.."
길을 걷다가 윤기는 발걸음을 멈췄다. 저벅, 저.. 그곳에서 윤기는 약 5분 정도 가만히 서 있었고,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한 시민은 조심스럽게 윤기 옆으로 다가와서 윤기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괜찮으세요?.. 5분 정도 가만히 서 계시고, 표정도 안 좋아 보이셔서.."
시민이 윤기에게 말을 걸었지만 윤기는 그의 말이 들리지 않은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저기요?.. 혹시 제말 안 들리.."
털썩!..
"저기요!.. 괜..괜찮으세요?!.. 저기요! 119좀 불러주세요!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다행히 시민분이 빠른 대처에 윤기는 구급차에 타 응급실로 이동할 수 있었고, 덕분에 빠른 치료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러고 윤기 옆에 있어줄 보호자를 불러야 하는데 간호사는 보호자를 빨리 불러야 한다는 긴급함에 전화번호를 아무거나 눌러서 전화를 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거나 눌러서 전화한 당사자인 연이가 응급실에 도착하였다. 드르륵, 쾅.
"어떻게 오셨죠?"
"아까 전ㅎ.. 아니, 민 윤기 보호자입니다."
"아, 그럼 따라오세요."
"혹시 많이 안 좋은 상황인가요?.. (걱정)"
"아주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만 응급실에 늦게 오셨더라면 위험하셨을 수도 있었습니다. 민 윤기 환자분이 계시는 곳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넵."
간호사는 연이에게 윤기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주었고, 연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윤기를 만날 수 있었다. 촤라락. 커튼이 쳐지고.
".. 무슨 일이 있었길래 쓰러질 때까지 본인 몸 간수를 안한거야.. 그리고 아까까지만해도 멀정해보였는데.."
연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기는 무의식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작게) 서 연.. 내가 널 아직 못 잊었나봐.. 아까 너랑 같은 냄새가 나는 사람이 지나갔고.. 내 취미를 말할 때도 네가 생각났어.."
"..뭐 ..뭐야.. 헤어지자고 말한 건 너였잖아.. 근데 못 잊었다는 말은.."
"너와의 헤어짐은 내가 원치 않은 헤어짐이었어.."
"?! 그..그게 정말이야?.."
연이가 놀란 표정으로 윤기를 쳐다보고 있을 때 윤기는 서서히 감긴 눈이 떠지고 있었고, 결국 윤기와 연이는 눈이 마주쳤다.
"어?.. 넌.."
"안.. 안녕?.. 오랜만이야, 윤기야ㅎ.."
윤기는 연이를 보자 바로 아무 말도 없이 연이를 안았고, 그의 행동에 연이는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 몸은 괜찮아?.. 너 쓰러져서 시민분이 신고해서 너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거래.."
"아.. 정말?.. 그러고보니 여긴.. 병원이네.."
"그럼 나 너 깨어난 거 봤으니깐 이만 가볼게, 그럼.. 몸 조심하고. 그리고 여자친구 꼭 불러서 집에 가고."
연이가 윤기에게 몸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가려고 하는데.

"가지 마.."
윤기가 가지 말라는 말을 하자 연이는 바닥에서 때려고 했던 발을 떼지 않고 다시 바닥에 붙였고, 돌렸던 몸도 윤기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틀었다. 스윽.
"이런 말 하면 진짜 나쁜 놈처럼 보이겠지만.. 나 아직 너 포기 못했어."
"..."
"그래서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됄까?.."
과연, 이 둘의 사랑은 다시 시작됐을 지. 아니면, 이번에는 연이가 윤기를 차냈을지. 그 결과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출처: 민애옹이의309번째빛나는털 님.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