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야 !

에피소드 - 15




"멋지네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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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
“하 다가가기 꽤 힘드네”
“홍지아를 저기서 나오게 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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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고 금요일인 지금 너무 행복하다!!!!
주말에 정한오빠랑 데이트 할 거야 꺅


그래서 신나게 학교를 가서 타임워프 ◠‿◠



드디어 마지막 교시 전 쉬는 시간.
황지우가 나를 부른다.





”야야 가지마 뭐하러 가“

”그래.. 지아야 괜히 너한테 무슨 짓 할지 몰라“


”걍 둬, 뭐 얘가 뭔 짓을 당할 애도 아니고“



응? 버논아..? 다 잡는데 넌 보낸다고?
그래... 



”그래 뭐, 뭔 일이라도 있겠어?“



승관이가 되게 걱정을 하네 흠..
그래도 부르는데 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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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뒷 공간


음 여기는 처음 와보는데 이런 곳이 있구나..
맞기 되게 딱 좋은 장소인 걸?
그래서 나 맞는 건가..?





“지아야”


“응?”



...? 뭐야 갑자기 우는데?
나 잘못한 거 없는데 그냥 우는 건 뭐야..


“내가 미안해..”


“어? 뭐가 미안하다는 거야?”



“나는 애들이 너랑 더 친해보여서 괜히 더 나서고 눈에 띄려고 했어..”
“애들이 지아 너한테 나에 대해서 어떻게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애들하고 같이 다니는 동안 사실 내가 좀 아팠어”
“애들한테 내가 아프다는 거 모르게 하고 싶어서 그래서 괜히 투정만 부리고 못되게 굴고..”



황지우가 아팠다고 하는데 그래서 애들을 떠났고 그걸 애들은 뒷통수 쳤다고 하는 건가?





사실 황지우의 말을 믿을 필요도 없고 믿고 싶지도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은 불쌍해 보이는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해지네..



“그럼 애들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거야?”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나를 불러내서 이거 하나만 얘기하려고 한 건 아닐 것 같아서”




“진짜 진심으로 미안해ㅠㅠ”
“나도 애들이랑 다시 친해지고 싶은데”
“내가 너무 상처만 준 것 같아서”
“쉽게 다가가지를 못하겠어”
“어떻게 해야 될까..?”



“중학교 다닐 때부터 같이 다닌 거야?”
“일단 솔직하게 나한테 말한 것처럼 하면 될텐데”
“애들이 이해해줄 수도 있잖아“




”내가 그럼 나중에 용기내서 말할테니까“
”일단은 애들한테 비밀로 해주라..“




왜 바로 말을 안 하지?
나 같으면 나를 통해서라도 당장 오해 먼저 풀려고 했을텐데


뭐 자기도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그리고 나 너랑 진짜 친해지고 싶어 지아야“
”나랑 친구... 해줄래..?“




그냥 왠지 모를 진정성이 느껴진 건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서야 황지우 표정이 밝아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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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 시간)


‘웅성-웅성‘


뭐지? 종례가 끝나고 다들 집에 갈 준비를 하는데 복도인지 옆반인지 뭔가 소란스러운 거 있지?




무슨 일인가 하고 애들하고 급히 복도로 나가봤는데
이게 무슨 일??





”어, ㅈ..지아야“
”내가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한번만 용서해주라....“



황지우가 복도로 나온 나를 보더니 내 치마를 붙잡고 무릎까지 꿇고서 울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하네..?


아니 근데 얘 얼굴이 왜 이래 팔다리 상처들은 뭐고 아까까지만 해도 생채기 하나 없이 깨끗했는데


‘뭐야..? 홍지아가 지우 때린 거야 설마..?’

‘아니 쟤 뭐야 아까 쉬는 시간에 둘이 따로 어디 가는 거 봤는데 그때?’

‘혼자 착한 척, 사교성 좋은 척 친한 척 오지더니’
‘속내가 보인다 보여;’


‘지우 마지막 교시 내내 안 들어왔었잖아’
‘아파서 못 움직이고 있었나봐...’


‘지우가 불쌍하다’
‘미친 거 아니야’
‘그럼 그 SNS에 올라왔던 글도 사실이겠네’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죄다 황지우가 불쌍하고, 나는 나쁜 아이로 낙인 찍힌 것 같다..



  
"..!"



갑자기 황지우가 쓰러졌어..


누군가 내 앞에 나타나서 나를 뒤로 살짝 밀치고 황지우를 업고 일단 보건실로 가는 것 같아



근데 그걸... 버논아 네가 왜..?






나는 약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
다른 황지우가 불쌍하다며 이야기 하는 저 애들 중에서가 아니라 왜 버논아 네가 데려가냐고..


그걸 본 승관이랑 민규도 벙찐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네






“지아야..”
“아니지..?”


“너 아니잖아”
“우리가 널 아직 다 알진 못하지만”
“적어도 이런 짓을 할 애로는 안 보여”
“근데 한솔이가 저렇게 행동했다는 건..”
“나도 잘 모르겠다 지아야”






알겠다, 이게 황지우 너의 클리셰구나.


이거 안타깝네.
“이건 안타까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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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베스트 5위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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