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스토리는 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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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스토리에 나오는 지명, 관계,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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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료 : 빨간종 댓글.
그렇게 유여주 앞에선 곧 전쟁이 일어날 거란 말을 암시하지 않았고 훈련하러 간다는 것도 티를 내지 않았다. 좋은 것만 듣고 보게 해주고 싶었다.
설령 내가 전쟁 도중에 죽게 되더라도... 너만큼은 돌아가게 해줄게.
***
"적군의 침입이다!!!"
"하_ 폐하...!!"
"안된다고 했지 않았느냐!!!"
"공주님이,... 공주님이 위험 합니다!"
"너 몸을 보고도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말이 나오느냐?!"
"...공주를,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도 안된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잘못하면 사망 할 수도 있는 육체다."
"상관 없습니다."
"공주는, 방 안에 안전히 있기로 약속했다."
"폐하...!"
"만약에 방에서 나온다면!!"
"그때는 이 왕국에서 추방하겠다. 알겠느냐?"
"......"
"이건 내 명이다. 받아드려라."
폐하가 나간 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폐하 말대로 내 몸뚱아리는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 어떻게 전쟁에 그대로 나갈까.
"그래도..."
한 번 쯤은, 목숨 걸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공주!!!!!!!"
유여주를 부르는 위급한 목소리에 순간 이성이 끊어졌다. 링거를 손으로 잡아빼고 목발을 집어던지고 나갔다. 내가... 내가 지켜야했다.
***
다시 한 번 벌어진 끔찍한 전쟁, 벌써 3번째라고 한다. 첫번째 때는 옆 나라 왕국의 박지민 왕자가 정략결혼을 승인 시키기 위해 벌인 전쟁. 우리가 동화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벌어진 전쟁인 거 같았다.
그리고 이번이 3번째... 날 사랑한 기사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전쟁. 근데 참 이상 했다. 전정국은 아직 2번째 전쟁과 박지민 왕자에게 맞았던 후유증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괜찮겠지?"
"괜찮으니까 편하게 있어, 좀_"
"혹시 전쟁에 내보내진 않겠지..."
"옆 방인 전정국 방에서 나는 소리 안 들려?"
"안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폐하께서 잘 말리고 계신 거 같으니까 걱정하지 마."
"걱정 안해도 되겠지?"
"그러니까 마음 편히 있어. 어차피 우리가 이겨."
"전정국이 전쟁 지휘 해야 하는데... 이길 수 있을까."
"그럼_ 이기니까 잠깐 있어봐, 지하창고에서 비상식량 꺼내올게."
"어..."
터지는 폭탄 소리와 총소리에 고막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였다. 중간중간 들리는 박지민 왕자의 목소리, 나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문을 쾅쾅 거리며 나오라며 고함 치는 박지민 왕자.
"야!!!! 나와!!!!!!"
"...하, 진짜 쟤 뭐야..."
"비키세요!!!! 박지민 왕자!!!!!"
"공주 나올 때까지 안 갈겁니다... 빨리 나오라고 하세요!!!"
"임세은은 또 왜 이렇게 안 와... 식량을 만들어오나..."
쾅_!!!!!
큰 소리가 나면서 내 방문이 박지민 왕자에 의해 부서졌다. 문 쪽을 바라보고 있던 나는 당황해서 침대에 앉아있었는데 박지민 왕자가 들어오더니 어깨동무를 하고는 내 목에 칼을 갖다댔다.
"......!!!!!!"
"공주!!!!!"
"잘 들어!!"
"지금부터 날 제지하려 들면 공주가 위험해져. 알아들어?!"
"그리고 그 사람도 내 손에 죽는거야, 알았어?"
"...죽여."
"뭐?"
"죽이라고, 나."
"너랑 결혼 할바에는 죽는 게 나."
"공주!!!!!!"
"그래. 죽여줄게."
전정국, 임세은... 내 몫까지 잘 살아줘.
쾅_!!!
탁-!

"놔, 이 미친새끼야."
큰소리가 난 다음에 나한테 날라오던 칼이 멈췄다. 질끈 감았었던 눈을 떠보니 얼굴이 하얗게 질린 전정국이 보였다. 울었는지 빨개진 눈, 불어터진 입술, 링거를 손으로 빼버렸는지 팔에 철철 흐르는 피.
"전정국...?!"
"또 너냐? 저번에 맞았던 게 시원치가 않나봐_"
"전 기사!!! 어서 나오게...!!!"
"...당장 그만 두는 게, 너한테도 좋지 않을까."
"언제 봤다고 반말질이야, 죽고 싶어?!"
"그 꼴로 날 이길 수 있다 생각해?"
"그건 해보면 알겠지."
"......!!!!!"
박지민의 칼 든 손을 붙잡고 있었던 전정국이 순식간에 칼을 뺏어들어 박지민 목에 갖다대는 전정국. 갑작스럽게 이어진 상황에 박지민 부하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불안해 했다.
"이래도, 너가 날 무시 할 수 있을까."
"웃기지 마, 넌 날 못 죽여!!"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보네."
칼을 더 가까이 대자 결국은 박지민 목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옅게 베였지만 아무래도 부위가 목이니까 많이 흐를 수 밖에 없겠지.
"살고 싶으면 너 밑에 새끼들한테 전해."
"전쟁 멈추고, 다신 쳐들어오지 말자고."
"무ㅅ...!!!"
"말하지 마, 더 깊게 베여서 뒤지니까."
"빨리. 안해?"
"...김 기사."

"이 새끼 찔러."
"전 기사!!!!!!"
"전정국...!"
***
그야말로 아비규한이였다. 박지민 목에 칼을 갖다댔었던 전정국 등에 칼이 꼽혔고 그걸 시작으로 다시 피 터지는 싸움이 시작됐다. 박지민도 목에 칼이 더 깊게 베여버려서 쓰러졌다.
"유...여주..."
날 애타게 부르는 전정국,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위에서 큰 소리가 나서 놀란 임세은이 지하 창고에서 급하게 올라왔고 피를 철철 흘리는 전정국을 지혈 하면서 의원실로 뛰쳐나갔다.
***
전쟁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났다. 옆 나라 왕국은 박지민 왕자가 사망한 덕에 망해가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왕국은 점차 회복을 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정국은 1주일 째 깨어나지 않았다.
"며칠 째 그러고 있는건가, 공주."
"제발 식사 좀 하게 나와주시오."
"...제가 나가면, 사망이라고 단정 지으실 거잖아요."
"전 기사 아직 살아있는데..."
"사망선고 안 내릴테니 식사 좀 하게."
"...여기로 갖다주세요. 먹을게요."
"...알겠네."
"필요 한 거 있으면 부르게나."
나랑 같이 돌아가자고 약속했잖아... 왜 안 깨어나는 건데. 진짜 죽음을 맞이하는 거냐고, 내가 바꿨으면 너도 살아야 하는 게 맞잖아. 그러게 왜 껴들어서 이러는 건데... 바보 같이.

"그만, 울어..."
"뭐야, 전정국!!"
"...내가 너무 늦게 일어났지..."
"왜 이렇게 늦었어...! 내가 1주일 동안 진짜..."
"미안해... 울지 말고..."
1주일만에 깨어나서는 그렇게 웃으면서 날 달래, 너가 뭔데...
"너 애인 왔는데, 이제 그만 울자. 응?"
"꺼져, 너 싫어..."
"사랑해요, 공주님."
"...나도. 사랑해."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그치자 갑자기 어디선가 빛이 뿜어져나왔다. 처음 이 동화 속에 들어왔던 것과 똑같이.

***
눈을 뜨자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 우리 학교 도서관, 그리고 내 손에는 그 책이 들려있었다. 미간을 찌푸린 채 하나 둘 씩 눈을 뜨는 전정국과 임세은...
"...어... 돌아왔다."
급하게 책의 마지막 결말 부분을 펴보니 마법 같이 원래 써져있었던 기사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글자들이 지워지고 아까 나와 전정국이 나눴던 대화들과 생각들이 새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그러면, 결말을... 바꾼거야? 진짜?"
"아으... 아, 머리 아파."
"뭐야, 여기 도서관 아니야?!"
"애들아~ 이제 도서관 문 닫아야 되는데 가주겠니?"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30분. 나는 이 책 속 안에서 1달을 넘기고 개고생을 하면서도 꼬박 있었는데 고작 3시간 30분이 지났다니.
"이제 갈까?"
그리고 누군가 내 손에 무언갈 겹쳐오며 느껴지는 따뜻함.

"유여주 공주님."
아, 맞다. 나 얘 살렸지. 그리고 애인이기도 하고.
"ㅎ_ 갑시다, 전 기사님."
"커플 성사네... 외롭다, 외로워~"
"세은 궁인, 걱정하지 마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냐?"
"오늘,... 아니. 이 책 속에서 있었던 일은 비밀로 할까?"
"좋지."
"이제 가자."
***
그렇게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책의 내용을 마무리 지은 우리는 현실세계로 돌아와서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다. 변한 게 있다면 우리만의 비밀이 생겼다는 거, 가장 소중한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거.
가끔씩 나를 공주님이라고 부르며 대하는 전정국이 괘씸해 죽겠지만 나쁘진 않아. 거기 안에 있으면서 확실한 신뢰가 생겼거든.

"안녕~ 내일 봐요, 공주님."
그 경험 덕분에 나는 지금 행복해, 엄청. 그래서 그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동화 속 왕자와 공주로 살아본 그 경험이, 그래도 꽤 유익했지.
내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재밌는 책이였어.
동화 속 왕자님과 공주님
2021/01/02 The End.


아지작가 계정에서 연재.
01/07 연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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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크림 계정에서 연재.
🤍 합작 🤍
1월 중순 연재 확정.
💖 작가 검색란에 아지크림 서치 💖

소재 줬던 아수크림 언니 고마워 💖
무려 말 놓기 전 줬었던 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