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01. 나는 미안한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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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나는 아이한테 항상 미안함을 품고 사는 그런 엄마이다.

 










머리가 어느정도 성장한거 같지만 아직 미숙한 고등학생때 나는 지워질수 없는 흉터를 내 가슴속에 새겼다.

꼭 상처만이라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그 당시 그때는 나에게 내 세상을 다 가져가 버리는 상쳐였고 곪을대로 곪은 흉터였다.





“엄마! 나 소세지!”
“안돼, 야채도 같이 먹어야지”
“조금잇다가 먹을께 그닝까 소시지!”
“야채도 많이 먹어야 키 크지 연이 농구선수되고 싶다며”
“으웅...소시지이!!”



우 연의 말을 무시하고 시금치를 숟가락에 얹어주자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우 연은 의자에서 내려와 그대로 티비앞으로 걸어갔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티비 앞에 팔짱을 낀채 쿵하고 소리나게 앉았다.


“그렇게 고집부릴거면 먹지마 엄마 치운다”
“...흐어어어엉”


결국 울음보가 터진 우 연은 숨이 넘어가라 꺼익꺼익 울었고 여주는 치우던걸 멈추고 티비 앞에 앉아있는 우 연에게 걸어갔다.


“왜 울어 우 연”
“엄,마가 흐익 소세지,를 안 흐윽 줘서..흐어어엉”
“엄마가 야채도 같이 먹어야한다고 했잖아”
“야채..맛, 없서”
“그래도 소세지만 먹으면 건강에 좋지않다고 엄마가 말했잖아”
“그,래도 흐익! 먹기 시러..흐”


우 연의 고집은 지 아빠를 쏙 빼닮았다. 고등학교 시절 자존심만 쌔서 자기 잘못 인정안하고 응석만 부린 그와 아주 복사붙혀넣기를 한듯이 똑같았다.



아침부터 우 연과 씨름 한 판을 한 여주는 시간이 부족해 우 연을 달래주지도 못하고 우 연과 함께 빨리 준비를 한뒤 우 연은 유치원에 여주는 회사로 급하게 출발을했다.



“아...”
“팀장님 무슨일 있으세요?”
“아, 아니에요 지금 점심시간이죠?
“네 뭐 먹을까요?”
“아 저 오늘 반차 좀 쓰려구요 미안해요”


아침에 운채로 우 연을 쫓기듯 유치원에 보낸게 계속 마음에 걸린 여주는 반차를 쓰고 우 연과 바람이라도 쐬러 갈 예정이었다.




“어머 우 연 어머님 아니세요? 오늘 우 연이가 울면서 왔던데 그래서 그런지 애가 오늘 점심도 잘 안먹고 무기력하더라고요”
“아 그랬나요? 오늘 아침에 일이 좀 있어서.. 그래서 그런데 우 연이 지금 하교 가능할까요?”
“네~ 우 연이 데리고 나올께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엄마?”
“우 연 오늘 잘 있었어?”
“아니..소세지가 자꾸 생각나서...”
“ㅋㅋㅋ 그랬어? 오늘 엄마랑 드라이브나 갈까?”
“웅!! 조아!! 어디 갈건데?”
“우 연이 가고싶은데 갈까?”
“놀이공원!”
“그럴까? 놀이공원 갈까?”
“으응!! 기분 조아!!! 엄마 체고!”



우 연은 신이 많이 났는지 조수석문을 혼자 씩씩하게 열고 닫은뒤 안전벨트도 혼자 열심히 척척 맸다. 엄마! 빨리 빨리!! 우 연의 귀여운 재촉에 여주는 웃음을 터뜨릴수 밖에 없었다.





“엄마! 엄마! 나 솜사탕!!”
“솜사탕 먹고싶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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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석진...? 김석진이 왜 여기에...너는 분명..죽었는데




“야! 김하진! 빨리와!”



아..다른 사람이구나 근데 왜이렇게 찝찝하지 뭔가를 잊은 사람처럼..


“엄마! 나 배고파! 엄마? 무슨 생각해에!”
“어..어? 어 배고파? 아침에 못먹은 소세지 먹으러 갈까?”
“아닝! 엄마가 먹꼬싶은거 먹자”
“아구 엄마 생각할줄도 알고 누구 아들이기에 이렇게 귀여워?”
“엄마 아들!”
“ㅋㅋㅋ”



칭찬을 받아서 기쁜건지 여주를 바라보는 우 연의 눈은 기쁨으로 가득차 똘망똘망했다. 그런 우 연이 너무 귀여운 여주였다.



“음 엄마는 소세지가 먹고싶은걸?”
“허억! 그럼 소세지 먹어야지! 빨리 가자 엄마!!”
“ㅋㅋㅋㅋㅋㅋ”



또 터진 여주이다. 소세지를 먹자하니 요상한 소리를 내며 흥분하는 자신의 아들을 보고 안귀여워할 사람 어디 있냐만은 그런 우 연이 너무 귀여워 죽겠는 아니 이미 죽은듯한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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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